여행 이야기/해외 여행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1 두바이몰,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 이븐바투타몰_191209~10

쭌스파 2023. 5. 11. 07:26

어떻게 보면 첫 해외여행은 가족이 된 이후, 그러니 결혼을 하고 나서 가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입니다. 가족을 이루고 나서는요 ^^; 앞으로도 많이 이루어 나갈 테지만요ㅎ
신혼여행을 크게 두바이 편, 몰디브 편으로 나누어 써 보려고 했는데... 두바이의 경우 휴양보다는 관광의 성향이 강하여 정리하다 보니 글이 너무 많아지네요. 좀 나누어서 써야 보기 편하실 것 같아 일정을 조금 쪼개 보았습니다.
 
우리의 결혼기념일은 19년 12월 07일입니다. 결혼을 하고도 좀 늦게 신혼여행을 갔었죠.
여기에서 와이프와 저는 처음으로 크게 싸웁니다. 신혼여행만큼은 조금이라도 길게, 그리고 여유롭게 가고 싶어 하는 저와, 업무 상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서 마지막까지 근무를 하고 출발하겠다는 와이프... 결국에는 제가 졌죠.
와이프는 12월 09일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출발하였고, 저는 집에서 와이프 짐까지 다 싸들고 출발하였습니다. 

왼쪽 2개는 출발 전, 오른쪽은 도착 후 사진이에요. 많이 지쳤어요 제 와이프가요...

인천 공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신혼여행(?)을 즐기기 위하여 열심히 사진을 찍었어요. 근데 역시 신혼여행은 면세점...이라는 걸 알면서도 금전적 여유가 없다는 게 느껴졌네요.
많은 것을 인터넷 면세점을 통해 구매하고 나머지는 주로 구경만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이윽고 밤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로 출발했어요.

신혼 여행의 첫 호텔인 Rove Downtown Hotel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진 막 찍었어요.

비행기 내에서는 별다른 기억이나 추억이 없어요. 워낙 늦은 밤 비행기이기도 했고, 타자마자 뻗어 잠들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좋았던 건,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신혼여행을 예약하는 부부에게 3자리를 2자리 가격으로 주셔서, 조금은 다리 뻗고 잠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봤자 이코노미이긴 했지만 에미레이트 항공 비행기 자체가 상당히 고퀄리티더라고요. 이미 오랫동안 서비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만원당 30분의 인공위성 인터넷 사용, 그 외 상당히 많은 면세품들...
다 고객들을 위한 것이겠죠. 저희 같은 서민보다는 부자 한 명의 지출이 훨씬 큰 이익일 테니까요.(Oil Money...)
 
두바이 현지 시각으로 6시쯤 도착했던 것 같아요.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 둔 Rove Downtown Hotel로 이동했어요. 여행사를 통한 신혼여행이다 보니, 몰디브의 경우는 지정된 호텔과의 연계를 통해 예약이 원활했어요. 개인이 예약하기에는 모든 이동수단이 너무 비쌌거든요. 그래서 패키지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
두바이를 경유하는 Stop over 형태로 예약을 했기 때문에, 두바이 호텔의 경우 연계된 곳이 있대서 확인했어요. 제가 알아본 Rove downtown 대비 3배 넘게 비싸게 받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예약했어요.
다행히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무리 없이 예약하고 사전에 담당자를 통해 이것저것 문의한 이후 바로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다만, 저희가 도착한 시간에는 체크인이 되지 않다 보니, 로비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아무래도 호텔의 기본 체크인 시간 기준은 항상 오후이다 보니, 이렇게 새벽에 도착할 경우에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특히나 잠자리에 예민한 와이프는 비행기에서도 잘 못 잤고, 도착해서 로비에서 잠시 잠들었어요.
저라도 깨어 있어야지 하면서 스벅 커피 한 잔에, 이상한 맛 치토스를 맛보고 역시 치토스는 매콤한 맛이 최고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얼리 체크인을 신청했었는데 가격이 3만 원 이내였던 것 같아요. 근데 그 마저도 10시 정도였으니... 그냥 저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드디어 방에 입실했어요. 신혼 여행 전용 패키지 같은게 없다보니 그냥 일반 방이였지요. 그래도 이 호텔의 장점은 따로 있었어요.

결국 얼리 체크인 시간인 10시보다는 조금 일찍 들어갔어요. 그리고 방 사진을 몇 개 찍었습니다. 약간의 휴식 이후 저희는 바로 외출 준비를 했어요.  
다행히 와이프랑 하나 뜻을 맞췄죠. 이 때는 젊어서 가능했죠.
'여행은 시간이 금이다. 못 자도 움직이자.'

버즈칼리파가 바로 보이는 곳. 즉, 이 호텔의 장점은 두바이몰과 상당히 근접한 거리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이 Rove Downtown Hotel의 가장 큰 장점이죠. 두바이몰을 걸어서 갈 수 있고, 로비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바이몰의 상징인 버즈 칼리파(부르즈 칼리파, 둘 다 쓰는 것 같아요)가 바로 보입니다.
호텔에서 두바이몰에 왔다 갔다 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분명히 시간표를 촬영했던 것 같은데.. 보이지가 않네요. 대략 1시간 주기로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아요. 단, 가는 것만 있고 오는 것은 없어서 항상 걸어왔던 걸로 기억납니다. 지금은 더 좋아졌겠죠?ㅎ

두바이 몰이에요. 평일 오전은 보시는 것처럼 한가해서 좋았어요.

두바이몰도 쇼핑몰이다 보니, 요일 타는 것 같았습니다. 관광객이 나름 많이 찾아오는 도시지만, 그래도 평일 오전은 정말 한가했어요. 돌아다니며 사진 찍기 너무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두바이몰의 다수는 버즈 칼리파의 음악 분수를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이다 보니 오전에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없죠.

저희도 다른 커플들처럼 사진 많이 찍었어요

저희만 저러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저 사진 하나를 위해 사람이 없던 그 상황을 매우 여러 번 캐치했답니다 ㅎ 사람이 아무리 없어도 관광지는 관광지죠 ㅎ
사진 보다 보면 결국 와이프의 인생샷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알 수 있네요... 좀 알아주라 좀 생색낸다 하지 말고 ㅠㅠ

낮에는 평화로운 두바이몰 음악분수대. 고요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의 호수에서 밤이 되면 음악분수쇼가 펼쳐집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물이 상당히 깨끗해요. 이 호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느껴집니다.
국내 호수들을 관리하시는 지자체도 저렇게 해주시면 좋겠지만... 그럴 리 없겠죠. 차라리 사기업에서 관리하시면 더 깨끗하지 않을까도 생각되더라고요.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 전통 시장 같지만 전통 시장 아닌 거 같은 곳이에요.

제일 가까운 두바이몰을 먼저 구경하고, 그다음은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라는 곳으로 갔어요.
와이프가 찾아놓은 두바이 버켓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전통 시장 같이 생겼어요. 그런데 전통 시장치고 신기한 거를 많이 파는 곳이었어요.
마침 사람도 없어서 저렇게 한가운데서 와이프는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었죠. 잘 나온 거 같습니다 하하.
모레로 저렇게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데 저희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찾으면 다른 글에 하나 살며시 넣어서 소개하겠습니다 ㅎ
가장 오른쪽 사진에 있는 것처럼 빨갛게 빛나고 있는 호텔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르즈(버즈) 알 아랍 주메이라 호텔이에요.
잠깐 네이버로 검색했는데 대략 하루 숙박이 세금 제외 150만 원 정도 하네요. 한 때 5개까지밖에 없는 별 개수임에도 7성급 호텔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고,  검색해 봐도 상당히 훌륭한 호텔 같아요.
단, 저는 가성비 위주의 삶이기 때문에, 부자가 되면 한 번 구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택도 없습니다.

이븐바투타 몰, 세계에서 제일 이쁜 스타벅스, 공사중

입구에서 힘들게 태시를 잡았어요. 이상하게 택시가 잘 안 오더라고요. 마디낫 주메이라 자체는 많이 안 오나 봐요.
그렇게 다음 장소로는 역시 우리 와이프의 버킷리스트인 이븐바투타 몰로 갔어요. 여기는 딱 하나의 이유로 갔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이쁜 스타벅스가 있고 거기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요.
입구부터가 상당히 웅장한 느낌이었고, 약 3층 건물 같은데 지붕을 다 터서 1층으로 만들었더라고요. 딱 봐도 호화스럽죠.
힘들게 찾아간 세계에서 제일 이쁜 스타벅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공사 중이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저 공사장 푯말 빼고 카운터 만들면 세계에서 제일 이쁜 스타벅스가 나옵니다.(지금은 8위로 밀렸다고 하네요. 1위가 유럽 쪽이래요)
즉, 스타벅스 자체의 아름다움보단 주위 환경이 주는 아름다움이 더 큰 것 같았어요. 이 사실을 얼른 와이프에게 알려주고 싶네요. 우리가 본 게 다였다... 하하하

이렇게 신혼여행 첫날, 이튿날의 여행기를 정리했습니다. 막상 정리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나누어야 할 것 같아요.
필리핀 여행처럼 3박 4일 치를 한 번에 쫙 쓸 수 있을 만큼도 아니고 아직 몰디브는 시작도 못했으니... 사진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려면 다 편집해야 하거든요 ㅎ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다음 것도 빨리 준비해 볼게요~!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2 사막투어, 두바이몰 음악분수_191211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2 사막투어, 두바이몰 음악분수_191211

한 문서에 다 담고 싶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 분리했어요. 이 신혼여행 이후로는...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가 대유행이 되면서 해외 출입국이 막히고 격리가 생기고 아무 데도 못 갈 일정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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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3 , 셰이드 자이크 그랜드 모스크, 루브르 박물관, 버즈칼리파 전망대_191212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3 , 셰이드 자이크 그랜드 모스크, 루브르 박물관, 버즈칼리파 전

두바이에서 보낸 3박 4일 일정이 정말 짧고 빠르다고 느꼈는데, 사진과 글로 정리하다 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이러한 경험들이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또다시 한번 꿈꾸게 해주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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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몰디브 보고 싶으신 분을 위한 링크에요.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4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3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4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3

제가 살면서 몰디브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딱 한 번 현실이 되었죠. 신혼여행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고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아서 20분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찍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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