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해외 여행

또 다른 당일치기 여행 - 싱가폴(140608)

쭌스파 2023. 2. 15. 15:51

이 시기에 나와 있던 동기형을 통해서, 계획도 안하고 기계처럼 살고 있던 내가 해외 여행에 눈을 뜰 수 있게 되었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무리한 일정이고, 불가능할 거 같은 일정이었는데,

그 동기형이 돈도 더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어서 이렇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었다.

본인은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보냈는지 잘 모르겠지만...최모형 항상 감사해요.

 

- 14년 6월 출장 중 해외 여행 - 

앞서 다녔던 여행을 정리하는 것도 상당한 재미가 있다.
그 때 당시의 젊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말랐던(?) 내 과거도 보이고....그래서 계속 정리하게 된다.
14년 6월, 출장에 지쳐갈때쯤 동기형의 콜. '싱가폴가자'
물론 난 거절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바로 오케이 떄리고 준비해서 간다.
마침 내가 거주하던 세렘반에는 11시 48분에 싱가폴로 가는 기차가 있었다.
(17년 2월달에 다시 갈 기회가 생겨 확인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듯 하다. 이젠 버스 타고 가야된다.쩝)

 

나를 데려다 줄 기차가 오고 있는 중

기차로 여행한 시간은 총 6시간.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건 버스가 더 빠르다.(약 1시간 정도)
중간 출장 떄 다시 한 번 버스도 알아봤었으나, 아침 일찍 도착해서 할 게 도저히 생각나지 않은 관계로 Pass..

2층 침대에 누워서 찰칵. 하지만 불편하긴 했다

남들 몇십만원씩 비행기표 사서 가는 걸 고작 만 원이라는 돈에 간다는 걸 상기하며, 참고 또 참았다.

입국 수속을 거쳐 도착~! 하 근데 woodlands에 도착했지만 지하철은 또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는거...
멋도 모르고 타서 당당하게 '체인지 플리즈' / 'I don't have it?' / '......'
그렇게 난 잔액을 삥(?) 뜯겼다. 여기는 버스탈 때 꼭 잔돈 준비하도록 하자.

처음 도착해서 찍은 싱가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호텔. 저 배가 달린 건물이 호텔이다.

어디서 내렸는지도 기억 안난다. 하지만 마리나베이가 떡하니 보이길래 바로 사진 찍었다. 신기하고 이쁘긴 한 건물이다.
나중에 찾아보니 제일 쌀 때가 한화로 약 37만원이라고...
이게 16년도 물가이니 지금은...모르겠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극심하니...
그래도 가족이 생긴 지금 한 번은 꼭 머물러보고 싶은 그런 호텔.

원래 씨푸드는 좋아하진 않지만, 동기 형의 강력 추천으로 데리고 간 그 곳.
그리고 씨푸드가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네 에휴

진짜 배부르게 먹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저 사진은 칠리크랩. 유명하기도 하지만 비쌌다.
하지만 같이 간 지금도 좋아하는 부자 형은 형이 쏠게 한 마디에 난 그저 웃을 뿐..
형 고마워. 지금도 고맙고 앞으로도 고마웠음 좋겠어.

그래도 싱가폴까지 왔는데, 당일치기라 호텔에는 못 가는데, 전망대는 한 번 가봐야 한다며 같이 갔다.

당시 한 화 기준 15000원 정도였다. 그래도 랜드마크 한 번은 올라가봐야지
 

<전망대 광경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싱가폴의 전경. 이쁘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싱가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야경이 훨씬 이쁘다고 한다. 못 가봐서 아쉽네.

나 또한 일에 지쳐 있었던만큼 주위를 둘러볼 떄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역시, 일하러 외국 나갈 때랑 여행 갈 때랑은 느낌이 아예 다르다. 
출장을 여행처럼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그리고 농원 같은 곳을 갔는데 별로라서(시간도 없고) 바로 클락키로 갔다.

그냥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라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여자친구가 없던 나로써는 혹시나 새로운 로맨스...........쩝. 그땐 그랬지.

 

클락키의 광경. 항상 남들보다 일찍 오는게 문제.

클락키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하긴, 우리가 시간에 쫓기긴 했다. 오기는 기차 타고 왔지만, 가는 일정은 비행기로 복귀하는 일정이었고,
이 마저도 다음날 출근을 고려하여 9시쯤 비행기를 잡아놨기에...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여행으로 왔음 좋았을텐데...ㅠㅠ

그 와중에 한국 사람들은 많더라. 안전한 나라임을 인증한 곳.

이 때는정말 에너지틱 했다. 지금도 저런 사진 찍으라면...무릎은 괜찮을까? 하하;;
밤에 본 싱가폴의 클락키 광경. 이쁘다 이뻐

저녁은 그냥 간단하게 아무 음식점 들어가서 먹었고, 남은 시간 체크해가며 리버 보트를 탔다.
그러나 리버 보트를 타는 곳에서도 한국말은 많이 들리니, 혼자 가거나 무섭거나 두려우신 분들은 안심하시길.
싱가폴은 정말 안전한 나라는 맞는 것 같다.

밤의 싱가폴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다. 이걸 관망대에서 봤음 얼마나 이뻤을까...

저 사자 시키도 밤에는 빛나는..멋진 나라 싱가폴
밤의 마리나베이는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멋진 모습이었다. 그저 저 곳에 내 방만 없을뿐...
출국 전 창이 공항에서 찍은 사진. 여행의 끝은 항상 아쉽다.
 
이렇게 꿈만 같았던 여행의 끝은 마무리 되었다.
지금은 저렇게 걸어다니라 하면 괜찮을까? 생각도 가끔 드는 거 봐서는...
역시 여행은 젊을 때 하는거라고...
지금이라도 기회만 되면 또 가고 싶지만, 이제는 와이프와 아들이 있으니 이 마저도 쉽지는 않을 거 같다.
 
하지만, 여유가 되고, 애가 크고, 기회만 된다면 또 가고 싶은게 해외 여행이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게 흔들리고 바뀌었지만, 모든 게 정상으로 일상화 되어가는 만큼 얼른 비행기 티켓 값도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비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