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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 여행

태국 여행2-송크란 아시나요?_#2. 송크란 기간 후_190412~22

by 쭌스파 2023. 4. 20.

어느 순간 해외여행은 태국 여행이 참 많아졌네요. 참 매력적인 동네 같아요.
앞서 1편은 태국 송크란에 가서 S2O를 즐기고 놀았던 후기입니다. 3일 연속으로 끊을 만큼은 아니니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태국 여행 2-송크란 아시나요?_#1. 송크란 기간_190412~22 (tistory.com)

태국 여행2-송크란 아시나요?_#1. 송크란 기간_190412~22

앞서 18년도에 태국여행을 다녀왔었어요.(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태국 방콕 여행 - 저렴한 마사지+생활비_180330~0409 (tistory.com) 태국 방콕 여행 - 저렴한 마사지+생활비_180330~0409 태국 여행의 경우

longlee.tistory.com

 이건 송크란 전에 가서 태국의 매력을 알게 된 첫 여행기입니다~!
태국 방콕 여행 - 저렴한 마사지+생활비_180330~0409 (tistory.com)

태국 방콕 여행 - 저렴한 마사지+생활비_180330~0409

태국 여행의 경우 제가 참 좋아하는 여행지예요. 다른 이유는 많이 없어요. 거리 상으로도 멀지 않고, 1년 내내 더운 기후 때문에 항상 여름이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해요. 물론, 여행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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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렇게 3일을 놀고 나니 조금은 지쳤습니다. 그리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송크란이 끝났다니요. 말도 안 된다 싶었죠. 혼자 일어나 콘파이를 먹으며 카톡 했었지만, 이윽고 모두 모여서 점심을 먹습니다.

혼자 먹던 콘파이+아이스크림, 같이 먹었던 스테이크. 저렇게 먹어도 그렇게 부담 없는 게 태국의 매력입니니다.

형 1이 아주 좋은 정보를 가지고 옵니다. 'Route66에서 오늘까지 물총 싸움 한대 거기 가보자'. 전 어제의 그 희열을 잊을 수가 없었기에 바로 OK 하고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를 합니다. 제가 살면서 이렇게 노는데 열심히 한 적이 있었나 생각해도 혼자 웃음이 나던 수준이었어요 ㅎ

제가 이렇게 혼자 나와 기다린 적이 잘 없었는데 그런 날이네요. 루트 앞은 이미 인산인해였죠.

그렇게 다들 모이고, 조금 더 빠르게 RCA 거리로 이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은 상당히 많았고, 저희가 배정받은 자리도 조금은 뒤편이었습니다. 특수는 특수였네요. Keep Card도 안되고 그날 다 마시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전 어차피 술은 메인이 아니었고 어느덧 어울려 놀기 시작합니다. 

아쉬워요 화질이 너무 낮네요..

참 아쉬운 부분이네요. 동영상으로는 그 분위기가 그래도 조금은 살아있는데... 여기저기 물총을 쏘고 놀고 있는데, 한 중국 여자분이 자기는 얼굴에 하지 말아 달라고 하네요. 네 알겠다 하고 뒤통수에 쏴드렸어요. 물총 놀이 하는데 왜 화장을 하고 오는 거죠!? 그리고 6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신나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물총 쏘고 놀고 계시네요. 저도 25년 뒤에 저렇게 살고 싶다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저기 사람이 많이 뒤섞여있어요. 옆 테이블이랑도 물총 쏘고 노는 그런 상태의 자리인거에요. 자리가 아~무 의미 없어요.

전 저 때 제 자리가 어딘지 자주 까먹었어요. 대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물총 쏘고, 힘들어서 잠시 앉아 있다가 주최 측 이모가 뒤에서 냉수 끼얹어주며 앉아서 쉴 때냐고 다그치니(?) 또 뛰어다니고.. 이 날은 제 인생에서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행복한 날 중 하나였어요. 너무 신났고 너무 재밌었고 너무 즐거웠어요. 여기서 3시까지 했는데, 저희가 거의 2시 반에 나온 거 같아요. 체력 완전히 방전해서 또 뻗어 잤던 걸로 기억나요. 잘 때까지도 즐거웠던 하루였어요.
 
다음 날은 그냥 늦게 일어났던 거 같아요. 제가 꽤 늦게 일어난 편이라서, 바로 밥 먹으러 갔던 걸로 기억나요. 여전히 중식당... 여긴 중국인들 상대로 장사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샤브샤브 집이었어요. 중국식 오리 요리도 있었고 그나마 먹을만 했던 걸로 기억나요.

다시 보니 많이는 안 먹었네요. 약 1900밧, 그러니까 7만 원 안되게 나왔어요. 그리고 마사지를 갔어요. 마사지는 5명이 가도 1200밧, 밥보다 마사지가 싼 나라 태국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사진은 없지만 소이 카우보이라는 곳도 가봤어요. 이전에 파타야에서 비슷한 곳을 가 본 적이 있긴 한데, 여전히 전 적응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촬영이 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글로만 써야 하는데 음... 그냥 좀 야해요. 그리고 맥주값이 무진장 비싸요. 한국보다 더 비싼 그런 곳이에요. 딱 한 병만 아까워서 다 먹고 나왔어요. 저랑 안 맞는 스타일이었어요.
송크란이 끝난 RCA로 가봤어요. 어제와 다른 오늘이라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어제 내가 분명 물놀이를 하며 정말 즐겁게 미친 듯이 뛰어놀던 거리는 그냥 차가 왔다 갔다 하는 거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게 클럽에서 술 마시고 춤추다가 들어갔던 것 같아요.

여행가면 무심결에 사진 한 번씩 찍어요. 이 순간도 그리워질 때가 있을 것 같아서요. 콘도 로비에요.

방에서 오전에 일어나서 띵가띵가 놀았어요. 가장 큰 장점이죠. 매일같이 6시 반에 일어나 출근하던 때랑은 다르게, 일어나서 스마트폰도 보고 게임도 하고 누워서 뒹굴뒹굴할 수 있는 거요. 그리고 카톡에 일행들의 기상에 맞춰 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정말 다양한 식당을 다녀왔네요. 이번엔 그나마 한국과 비슷한 곳을 갔어요.

라볶이, 볶음밥을 파는 가게가 있어 갔어요. 이름도 써져 있네요. 즉석떡볶이 레드썬.ㅋㅋㅋ. 그냥 먹을만했던 것 같아요 태국 한가운데서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네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연하다시피 바로 발마사지를 갑니다. 피로는 풀어줘야죠.
점심 마사지까지 마치고 나면 낮잠 겸 휴식을 취하러 각자 흩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 코골이가 심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잠을 못 자요.(요즘 수면 다원검사 등 다양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잠시 잠들었다 일어나, 이번에는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태국에서의 푸팟퐁카레가 정말 맛있고 잊을 수 없었는데, 형 1이 새로운 식당을 찾았더군요. 같이 가봅니다.

정말 푸짐하게 시켰었네요. 그만큼 체력 소진이 많아 배고프다는 소리죠.

잘 먹어야 안 아프니까... 우리는 안 아프려고 열심히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하;;; 저 푸팟퐁카레가 생각보다 비주얼이 느글느글해서 원래 내가 알던 게 이거였나 싶었는데, 맛은 있었어요. 나시고랭은 동남아 어디를 가도 소금만 많이 안 들어가면 평타는 치고요. 나머지는 쏘쏘였던 것 같아요.

오닉스에요. EDM 음악이 흘러나와요. 얼굴이 좀 명확해 보이는 건 모자이크 처리 좀 했어요.

 저녁을 먹고 RCA로 왔어요. 어제와 많이 다르게, 거리도 깔끔하게 치워져 있고 어제의 분위기는 이미 사라져 버렸네요. 해외에서의 클럽은 약간 30대 중반이 20대처럼 놀 수 있는 곳의 느낌이에요. 형 2가 제 뛰어노는 모습을 동영상 촬영 했더라고요. 오랜만에 보는데 참 민망했습니다ㅋㅋ. 이 날도 그렇게 2시에 들어갔어요.

점심먹고나면 시원한 발마사지죠.

 제가 애초에 술을 잘 못 먹지만, 그래도 조금씩 누적이 되다 보니 몸은 지쳤던 거 같아요. Central Plaza에서 프랜차이즈 집 찾아가 해물탕으로 해장하고 바로 발마사지를 갔습니다. 발마사지+낮잠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필수코스입니다.

그 유명한 팁싸마이에요

 낮잠 자고 팁싸마이로 갔어요. 원체 유명하고 맛있고 또 이곳의 오렌지주스는 현지시세에 비해 비싸지만 저의 최애라 넘어갈 수가 없어요. 이미 대기줄은 저만큼... 그래도 기다려서 먹었어요. 한 시간 정도 대기했던 것 같아요.

별미 오렌지주스, 그리고 팁싸마이 팟타이

다 합쳐서 1900밧 정도 나왔어요. 전 이때 새우를 그렇게 막 좋아하진 않아서 작은 거 시켰는데, 큰 거는 성인 손 길이 정도 합니다. 오렌지주스가 이미 제 맘을 홀려서 새우는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2부 클럽 Insanity입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정황상 새로운 클럽에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Insanity라는 클럽인데, 조회해 보니 2부 클럽입니다. 여기서 2부 클럽이란, 새벽 4시까지 하는 클럽이라고 하네요. 일단 들어갔는데 느낌이 그렇게 막 좋지는 않았습니다. 클럽 내에서 흡연이 가능하다 보니, 여기저기 퀴퀴한 냄새가 상당히 많이 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상한 여자들이 많습니다. 
만약에 지금 태국에 갔을 때 여기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네요. 대마가 합법이 되었다면, 여기가 가장 위험하겠구나 생각했던 곳이거든요. 무튼 적당히 놀다가 들어갔습니다.

식도락 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무한리필 삼겹살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형 2명이랑 고민하다가 고기 먹으러 갑니다. 형 2의 친한 친구가 태국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는데, 마침 좋은 식당을 소개해 주네요. 한국에서도 한참 어리고 배고플 때 자주 가던 바로 그 무한리필! 근데 진짜 현지인들만 알고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도 지나가다 보면 그런 식당인지 전혀 모를 거 같았거든요. 저희는 또 그렇게 신나게 삼겹살을 폭풍 흡입 했습니다. 다행인 건, 같이 간 인원들 모두 삼겹살을 좋아하더군요 ㅎ 

이번엔 다시 한 번 오닉스 클럽..이렇게 보니 클럽 꽤 다녔네요 ㅎ

오늘 저녁의 타깃은 오닉스 클럽입니다. EDM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오닉스를 젊은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하더군요. 저도 눈요기(?) 하기에는 오닉스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대신 좀 좁은 느낌이 강해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오밀조밀 모여서 있습니다. 클럽에서 술과 음료를 시킨 모습입니다. 별 거 없네요 이렇게 보니까요.  

이 쯤 되면 식도락 여행 + 클럽 투어가 되는 것 같네요.

이번에는 피자 집에 방문합니다. 클럽에서 놀고 돌아오면 3시쯤?이니 씻고 뭐 하고 자면 항상 오전에 일어났죠. 그리고 이렇게 모여서 점심을 먹곤 했어요. 그리고... 저 음식에 대한 기억이 잘 없네요. 시간이 야속합니다 ㅠ_ㅠ  

둘 다 같은 루트

오늘은 ROUTE 66으로 갑니다. 이 RCA 거리를 거의 매일 방문하다시피 했네요. 이전에 올려두었던, 그 물총 싸움을 만들어주는 주요 공간이었기도 합니다. 위 두 사진은 같은 Route66입니다. 다만, 분위기에 따라서 같은 공간이 다르게 보이기도 해요. 제가 놀던 곳은 힙합 존인데, 기존에는 일렉존, 하우스 존 이렇게 있었거든요. 최근에 옛 생각에 유튜브 찾다 보니, 저 중 하나가 K-POP존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한국인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짜뚜짝에 방문합니다. 항상 가더라도 새로운 그 곳입니다.

앞서 2~3일은 상당히 스피드 하게 설명하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루틴이 송크란이 끝난 다음부터는 식사, 마사지, 클럽, 술, 미친 듯이 뛰어놀고, 복귀, 수면, Once again. 순으로 지속적으로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크게 추억이라는 게 잘 없네요.
하지만, 마지막 날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루틴이 조금 바뀌게 됩니다. 이번에도 짜뚜짝 시장을 갔습니다. 이 짜뚜짝 시장에는 없는 거 제외하고는 다 팔기 때문에,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가 있어요.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 때문에 라탄 백을 상당히 많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었어요. 실시간으로 보내주고 있었거든요. 

정말 이쁜 방향제입니다. 하지만 비누 소재이고, 시간이 지나면 정말 이쁜데 쓸 데가 없더라고요.

정말 이쁘게 잘 조각해 놓은 방향제입니다. 저게 대략 100밧 정도 했던 거 같아요. 더 비쌌었는데 아마 흥정했을 거예요. 수공예 품으로서 정말 이쁘고 처음 방향제로서의 역할도 잘했던 상품이에요. 다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방향제의 향은 다 사라지고, 비누로 쓰게 되는데 저 오밀조밀한 공예 때문에 크게 막 비누로서의 역할도 뛰어나진 않았어요. 그냥 그렇게 버려지는 상품인데... 이 당시에는 보기만 해도 너무 이뻐서 몇 개 구매했었습니다.

바이요크 전망대입니다.

형 1이 준비한 또 다른 멋진 여행지가 있었네요. BAIYOKE 전망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77층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어요. 저희가 간 날의 날씨가 생각보다 맑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히 가능한 날씨였던 것 같아요. 위 사진처럼 삼삼오오 모여서 개인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가볍게 칵테일 시켰는데,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마지막 날이라서, 뭘 그렇게 많이 먹는 느낌이 아니라서 식사를 하지는 않고, 간단하게 1인 1 종류의 칵테일을 주문해서 한 잔씩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포토 스폿이 있길래 이동했죠. 거기서 우리 3명은 각자 사진 하나씩 찍었네요.
(※ 5명이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이미 2명은 송크란 끝남과 동시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괜찮은 포토 스팟이에요. 우리는 각자의 개성대로 다양한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전망대까지 다녀오니, 이제는 진짜 짐을 싸고 공항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집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항상 그렇지만 마지막은 너무 아쉽습니다. 진짜 내가 여기서 살 수만 있었으면 좋겠다. 디지털 노매드를 왜 사람들이 하려고 하는지 알겠다. 힘들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노력해서 꼭 디지털 노매드를 이루자.
그렇게 다짐한 이후 7년째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요즘 조금 더 노력하기도 합니다 ^^;

이별 준비중.. 고이 접고, 정리하고, 키를 두고 마음을 가라 앉힙니다.
마지막 사진은 항상...'또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찍게 되네요.

그렇게 밤 비행기를 통해 한국으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정리해놓고 보니, 송크란 이후의 삶은 점심 식사 → 발마사지 → 낮잠 → 클럽 → 수면의 연속이었네요. 물가가 저렴하다 보니 정말 즐기고 노는데 많은 비용을 사용한 거 같아요.(그래도 1일 10만 원 내에 다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이전과 다른 상황으로 원화 가치 하락, 밧 가치 상승 및 환율 상승으로 예전 같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10만 원에 맞추려면 맞춰지지 않을까도 생각되고요. 
여행의 묘미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이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그런 것 아닐까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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