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신이 많이 나가 있었다.
아주 나가 있었다. 회사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고,
집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기분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자꾸 포켓몬고에 집착하고, 그 와중에도 응원받는 거 같지만,
나의 인생의 길을 잃어버린 느낌?
멘탈 부여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지만...
결국 사건은 터져버렸다.
저번 주 토요일, 처가 방문 후 집에 오는 길에 뭔가 멍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주차를 위해 차를 뒤로 후진하는 순간
"쿵 푸지직"
뒤에 타고 있던 와이프와 아들이 놀라고, 나도 멍하고...
그 와중에도 난 가장이야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도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고 차를 내려서 확인하던 순간,
작년에 산 내 새 차의 망가진 모습을 보았다...

솔직히 멘붕이었다. 10년 정도 운전을 하면서도,
사고 한 번 없었고 딱 한 번 있던 것도 주차한 차 긁고 전화준거..
그 외 초보 시절 주차하다 2번 긁은 거 말고는 8년 정도가
무사고였는데, 여기서 혼자 셀프로 사고 내다니....
여기 저기 문의했다. 차알못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인을 총 동원해서 정보를 얻어내는 것.
이래나 저래나 센터에 가서 확인하고 공업사 가서 견적받는 게
다였던 것 같다.
딜러에게 문의도 해봤지만...역시 구매한 지 1년 지나서였을까..
그렇게 성심성의껏 해준다는 느낌은 안 들어서......
그래도 나 당신한테 한 명 소개까지 해줬자나요....치......
이래저래 사진 찍어서 <카닥> 어플을 이용해서 견적 확인했다.
이런저런 후기들을 보니, 카닥 가입 업체들끼리 담합한 곳도
있다고 하니 더더욱이 의심이 많은 상태로 시작했다.
저 상태를 가지고 받은 견적은 45~120....
아 여기는 담합은 안 되었구나 마음 편히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제일 작게 제시해준 곳에 연락을 드리고 찾아갔다.
어르신이 나와서 반겨주셨다. 딱 봐도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 많으실 것 같은,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 느낌.
그리고 차량을 보시더니 판금은 해야 할 것 같고,
범퍼의 부분 도장을 이야기 하셨다.
하지만 내 눈에 가장 들어오는 건 범퍼 쪽 몰딩.....
몰딩이 깨져서 교환해야 하는데 부품비는 확인해주신다 했다.
비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보니 깔끔하게 제안해주셨다.
부분도장 빼고 광택으로 바꾸고 그 공임비로 몰딩 교환하자고.
그래서 최종 견적 55. 양심업체로 추천해주고 싶다.
(아직 차량의 최종 수리를 맡기진 않았지만...완벽하다면 ㅎ)
이래 견적 다 받고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일하다가 또 깜박해서
내 차는 계속해서 저렇게 먹은 상태다. 뭐. 인생 그런거지.
외벌이에게는 뼈아픈 55만원..맡기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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