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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정보들/특별한 경험

코로나19 확진? 후기_시작...1일차(220221)

by 쭌스파 2022. 2. 22.

하루 10만 명씩 나오는데, 그다지 멀지 않았구나 느끼면서 그래도 조심해야지 하며 회사 집 회사 집만 반복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백신을 맞고 6개월이 되어가는 2차 접종자(나나나)와 아무것도 맞지 않은 미접종자 와이프, 그리고 8개월 된 아기가 있기에. 

2월 17일(목), 회사에서 오른쪽에 앉은 친구가 와이프가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검사하러 집에 간다고 했다. 어? 설마 너도? 얼른 가서 결과 확인하고 알려줘... 근데 뭐 일주일 전에 내 뒤뒤자리에서 2명이나 확진 나도 아무런 이상은 없었으니 별일 없을 거야. 나 자가격리 하는 건가 싶었다.

 

2월 18일(금), 저녁 시간이 되니 목이 아파왔다. 마침 와이프에게는 아들이 RSV 바이러스 감염되었다고 연락을 받았고, 나한테 옮겼나 보네... 아휴... 하고 집에 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생활(집안일하기, 아들과 놀아주기 등등)을 하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이때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았다.

 

2월 19일(토) 아침에 열을 쟀더니...

참고로 본인은 평소 저체온이 아닌가 걱정하는 36도도 잘 넘지 않는 사람이기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열이 떨어지지 않는 거... 회사에 보고하고 바로 신속 항원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이비인후과를 가려고 했으나, 이비인후과는 검사 접수 마감. 옆에 소아과를 가는데.. 뭔가 참으로 조심하게 되더라. 괜히 나 때문에 이 죄 없는 아이들이 설마 설마 옮기기라도 한다면...라는 마음에 조심조심... 그래도 병원 자체는 참 친절하고 감사하게도 대기가 1시간 정도 길었던 것 만 제외하면 다 괜찮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에휴.

증상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속항원 검사 진행, 그리고 위와 같이 처음엔 음성 확인서를 받았다. 와이프랑도 와 문제없네 그러고 다만 열이 지속되고 목이 아픈 거 빼고는 괜찮네 하면서 병원에서 지어준 약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지내고 있었다.

 

2월 20일(일) 고열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약 먹고 나면 36도까지 떨어지더니, 자고 일어날 때쯤 되면 심한 오한이 오면서 39도를 넘어가는 일이 계속 발생한다. 왜지? 분명 코로나도 아니라고 했는데? 근데 39도를 넘는 열 치고는 또 크게 아프다는 느낌도 들지는 않고, 그냥 목이 아픈 게 제일 신경 쓰인다. 두통이 조금씩 찾아오는 거 같은데 죽을 만큼은 아니다.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으니 코로나 아니겠지 하고 아들이랑 또 놀아주다가, 노는 거 봐주며 와이프 쉬는 시간 만들어주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자고 일어났을 때 39도가 찍힌 거 보고는 어벙벙...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또 저렇게 내려오고..다시 오르고...

2월 21일(월) 새벽 3시경에 더워서(-_-;;열이 많은 게 덥게 느껴졌나 보다) 잠에서 깼다. 그리고 바로 체온 측정을 해봤는데...

체온은 이미 또 상한치... 찍힐 때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균 39도 정도에 Max 39.4도 정도까지 나온다. 내가 알기에는 39도 넘으면 사람이 죽니 많이 한다던데, 그런 느낌까지는 아니었고 와 진짜 높네... 머리 좀 아프네.. 싶은 그런 상태.. 이 날부터는 목이 정말 찢어지게 아프기 시작했다. 침만 삼켜도 죽을 거 같고 물 마실 때마다 좁은 목구멍을 물이 확장시키면서 근육이 늘어나는 느낌이랄까. 침만 삼켜도 엄청난 고통이 따라온다. 마치 찰과상 입은 상처에 물이 스쳤을 때의 느낌이 목 속에서 계속 나는 그런 느낌...

상태가 이러니 회사에 다시 보고했더니 PCR 검사를 받으라 해서, 다시 그 병원에 문 열기도 전에 가서 대기하여 진료를 들어갔다. PCR 검사를 하러 왔다고 하니 먼저 다시 한번 신속 항원 검사를 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들어가 다시 봤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엔 선명하게 두 줄이었다. 아... 이렇게 코로나 걸리는구나... 아 억울하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별의별 생각이 드는 가운데 PCR 검사를 위한 체취 한 번 더 하고(코를 쑤시니 마니 이런 느낌이 없다. 저 결과에 정신이 나가서) 와이프에게 사실을 알렸다. 나보다 더 당황하는 와이프를 진정시키고, 아들 데리고 얼른 신속 항원 검사부터 가도록 하고, 나는 집에 와서 안방에 감금되었다. 참고로 우리 집 안 방 곰팡이 때문에 처리할게 많은데..ㅋㅋㅋ

회사에도 알리고... 가족에게도 알리고.. 집에 안방에서만 생활한 지 12시간 넘어가는 중인데.. 생각보다는 지겹네...

아직 PCR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확진!!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신속 항원 검사 양성 시 PCR 양성 확률이 매우 높고 코로나 유사 증상은 다 가지고 있다 보니... 자고 일어나면 또 괜찮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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