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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 여행

첫(출장 중)해외 여행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_140525

by 쭌스파 2023. 2. 14.

14년도에 여행 갔던 글을 다시 한번 정리하였다.

이 때는 정말 내가 사람인지 기계인지 하면서 1년에 6개월 가까이를 해외에서 보내던 때였고,

주말 없이 일하던 시절이라 너무 힘들었었다. 부모님의 기대치에 맞춰 살아야 하는 아들의 모습과,

현실이 너무 버겁고 해외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기다리는 내 모습이 겹쳐졌던 시절.

그래도, 1달에 1번 정도의 휴식일을 줘서 다행히 둘러보고 리프레시할 수 있었다.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버린 이야기다 보니 어떻게 또 변해 있을까 궁금하다.

 

- 14년 5월 해외 출장 중 여행 -

우연히 찍었던 사진인데, 벌써 10년 전 사진이 되어버렸다.

 

업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많은 편이라, 말레이시아에 자주 다녀왔었다.
이때 우연히 쉬는 날이 생겨 무진장 돌아다녔던 걸로 기억난다.

이 날도 회사에 있는 문화체험탐방 + 추가 여행을 통해 하루종일 돌아다녔다.

하지만, 저 장소들이 일반인이 못 가는 곳은 아니다. 단지 가기 귀찮을 뿐이다ㅎ

그럼 가장 먼저 갔던 이슬람사원인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이런 곳 갈 때마다 느끼는 건 물 관리가 정말 장난 아니다.
아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대이지 않았을까...기억된다.10년 전이라;;

입구는 되게 깔끔했던 게 기억난다.
가이드 이모가 설명해 주는 건 안 듣고 구경하고 셀카 찍느라 정신없었던 시간이었다.

별 감흥 없이 사진 몇 개 찍고 바투 동굴 이동하였다.

여긴... 전에도 200 계단 올라봐서 안 가고 쉴랬는데 같이 갔던 형이 죽어도 가잔다. 에이 그래 가자 했었지만,

꾸준히 농구하던 내 체력도 쓰레기임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정말 힘들다.

200계단 후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남달랐다. 그냥 뭐랄까....
내가 신이 되어 내려다보는 그런 느낌? 비행기 탈 때처럼 개미들이 오밀조밀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왼쪽 동상은 되게 유명하나 난 여전히 이곳을 바투 동굴로만 기억할 뿐이다.ㅋㅋㅋ

계단을 오르고 나니 개미처럼 보이는...비행기 따로 안 타도 되겠다 싶었다.
동굴 안에 들어왔더니 또 다른 계단이...아무 생각 없이 또 올라갔다.
추가 계단을 올라 하늘을 바라봤더니 저런 공간이 보였다.

계단을 올라 천장을 바라봤을 때 한가운데가 뻥 뚫려있었다. 그 뚫려있는 구멍 사이로 빛이 비치니...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된 기분을 잠시 느끼고 이윽고 추워서 움직였다;

이 사진은 왜 찍었는지는 기억 안 난다. 그저 첫 여행이라 여기저기 막 찍었던 것 같다.
이 원숭이들 조심해야 한다. 들고 나르는 애들이다.

이 원숭이들이 여러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놈들인데, 순하게 생겨서 잘 털어가는 놈들이다.. 항상 소지품에 유의해야 한다. 놀아주다 보면 물건 챙겨서 숲 속으로 도망간다.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 더 나쁜 동물이다 유해한 -_-+

그리고 이동한 곳은 왕이 존재하는 이 나라의 왕이 사는 곳, 왕궁이라는 곳이다.
신기한 건 왕이 주마다 있어서, 로테이션으로 돌면서 나라의 왕을 담당하며 왕이다 보니,
신식 의학이 다 붙어서 왕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 팩트다.
후임 아들이 왕을 하는 나이가 통상 60대라면 말 다 했다고 본다.

왕궁의 입구. 일반인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밖에서만 볼 수 있고 문지기가 서 계신다.
철창 안에 카메라 넣고 사진을 찍어봤다. 드라마 속의 명장면 느낌이다. 금수저들 좋겠다!?

그저 태어났을 뿐이데 누군 왕족이고 누군 서민이라니. 조선 시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참 이상한 생각들이 들며 돌아섰다.

점심은 몽키하라의 샤브샤브집 가서 무한대 소고기 섭취하고, 다음 장소는 푸트라자야로 이동했다.
이 푸트라자야는 세종시의 롤모델인 만큼 깔끔 심플한 느낌이었다.
아래 사진들은 추억으로 남기고자 찍었던 사진들이다.

그냥 건물과 바다가 어우러진 느낌. 상당히 조화롭게 잘 만들어졌다.
그 날 따라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은지...10년 전이지만 가끔 생각난다.
리버 보트를 타고 이동 중. 해외 출장 중이었지만 여행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 찍었던 사진
리버 보트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 왜냐면..저 육교 아래 어떻게 정면으로 저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모스크 사원.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사진 모습. 이 사진이 제일 이쁘게 잘 나온 거 같다 그 당시 베가폰으로..
왜 세종시의 롤 모델인지 알 것 같다. 오밀조밀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한 건축물이 많다.

계획도시다 보니 정말 건물 하나는 멋지게 만든 것 같다.
이곳의 느낌은 정말 다른 것 없이 휴양, 그리고 휴식이었다. 리버 보트 타고 한 시간가량을 돌아다녔다.

KL의 페트로나스 타워. 쌍둥이 빌딩. 1997년 완공

현대 건축물들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나라, 회사, 건축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KL의 쌍둥이 빌딩도 한 때 세상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고 한다.
(※ 조사해 보니, 452m이고 1998년 ~ 200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음.)
(2003년 대만의 타이베이 101이 완공되며 그 자리는 내어줌. 그래도 벌써 20년 됐다 우와)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건 그저 저상층에 있는 백화점뿐이었지만, 이 건물이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이자 KL을 나타내는 주요 건물이라는 건 부정하기 힘들 거 같다.
이 건물에서는 파노라마 찍는 게 제일 재밌었던 것 같다. 아래에서 위로 쭉 이어가며 찍은 파노라마의 일부만 올렸다.

꼭 여행 오시는 분은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리고 부킷빈땅이 가깝기에 걸어갔다. 사진은 어플땜시 날려먹었지만, 내 몸은 기억하고 있었다.
KL 출장 시 시간만 되면 가서 쉬던 곳이다. 있을 건 다있다. 한국으로 치면 신세계백화점 본점 느낌

걸어 걸어 도착한 이곳, 파빌리온. 유명한 만큼 브랜드도 가지가지 다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물가는 절대 싸지 않다. 한국에 없는 브랜드라는 형 말에 솔깃해서 탑샷 보더티 하나 샀다. 그리고 출장와서만 터진 2벌의 바지와 벨트를 대신해서 유니클로 쇼핑까지 해서 마무리했다.

그렇게 쇼핑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밤.. 숙소로 돌아가려 했으나,
말레이시아에서도 핫한 클럽이 있다 하여 방문했었으나, 시간이 너무 일렀나 보다.
8시 반의 클럽은 조용했다. 아쉬우니 문 앞에서 인증샷만 찍었을 뿐이다 ㅠㅠ

이곳에서는 ZOUK가 유명하다고 전해지며, 추후 방문하게 된다.

사진 등이 남아있지 않아 아쉽지만, 기억해 보면 너무 즐겁거나 재밌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냥, 동네에서 우리 심심한데 클럽이나 가자 하면  가는 그런 곳이다. 약간의 소셜 파티 장소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는, 택시 타고 다시 동네로 복귀하였다.

 

말레이시아는 아직도 어떤 종류의 관광이 제일 좋을지는 판단이 되지 않는 그런 나라다.

참 어렵고 애매한 나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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