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면서 몰디브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딱 한 번 현실이 되었죠.
신혼여행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고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아서 20분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찍었던 동영상이 있어요.
간혹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보게 됩니다.
그만큼 몰디브에 대한 추억은 강렬하고 아쉽고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지상 낙원이라는 느낌. 아직도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
몰디브 오기 전 두바이 신혼여행기는 아래의 링크에 정리했으니 시간 되시는 분 보세요~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1 두바이몰,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 이븐바투타몰_191209~10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2 사막투어, 두바이몰 음악분수_191211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3 , 셰이드 자이크 그랜드 모스크, 루브르 박물관, 버즈칼리파 전망대_191212 (tistory.com)
자 다시 몰디브로 넘어왔습니다~!
전 날 그렇게 무리하게 왔다 갔다 하고 새벽 비행기를 탔더니 비행기에서의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비행기를 탔고, 졸렸고, 도착했다 했어요.
몰디브 말레 공항은 1층짜리 공항이라 활주로에 서면 다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도착하시면 짐 챙겨서 활주로에 내리고, 입국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죠.
다행인 건, 그렇게 나오면 딱 보면 보이는 피켓들로 인해 쉽게 이동합니다. 저희가 가게 된 곳은 피놀루 리조트인데요. 담당자가 오셔서 라운지로 픽업하여 데려다주셨어요.
워낙 지쳐있었지만, 또 리조트에어 이런 라운지를 적절한 타이밍에 제공해 주시니 감사하더라고요.
여기에서 제공해 주는 간식과 커피를 한 잔 하고 있으니, Informaiton desk에서 이제 출발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선착장으로 갑니다.
경비행기는 처음 타보기도 했고, 택시급으로 여기저기서 뜨고 지는 경비행기들을 보니 여기가 몰디브네 싶더라고요. 저희도 일행 따라서 열심히 움직여서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저희가 탈 비행기 앞에서 와이프 세워놓고 한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어두길 잘한 거 같아요. 4년 동안 회사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나는 게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윽고 편안한 노신사로 보이는 기장님께서 간단하게 설명하시고 출발하셨어요. 왠지 그런 느낌 있죠? 대형 항공사 운행하시다가 은퇴하시고 즐기면서 하는 업무 같은 느낌으로 일하시더라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 이야기이긴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택시처럼 많은 비행기가 뜨고 지다 보니 뜨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리고 출발하였어요. 수도 말레가 훤히 보이는 전경이네요.
처음 비행기가 뜰 때는 확실히 경비행기라서 그런지 좀 무서웠어요. 그렇지만 어느덧 안정화되고 나서 시끄러운 거 빼고는 다 좋았어요. 위에 사진처럼, 피놀루 리조트로 가면서, 진자 섬 하나가 이쁜 리조트라는 것을 보면서 가니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비행기의 고도가 낮아지면 여긴가? 싶은데 지나가고, 다음 섬이 보이면 또 여긴가? 하다가 또 넘어가고... 반복입니다 ㅋㅋ 그렇게 몇 개의 섬을 지나 피놀루에 도착했습니다.
선착장에 다른 비행기가 도킹되어 있어 바다 한가운데 착륙하는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ㅎ
그리고 리조트에서 보트가 와서 저희를 픽업하여 리조트로 데리고 갔어요.
비싼 가격 충분히 해줍니다. 도착하자마자 모든 짐을 수령해서 방으로 알아서 옮겨주시고, 안내데스크에서 하나씩 설명해 줍니다.
놀라웠던 건, 한국인도 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되게 젊은 여성분이셨는데, 약간 현지화(?) 되셨었어요.
그리고 전기 카트를 타고 방으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몰디브 바다를 끼고 있는 풀빌라는 상상 속의(?) 동네였기 때문에, 정말 새로웠고 신기했습니다.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이 있고, 밖에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 옆으로는 바다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닷물에 들어갔을 때를 대비해서 씻는 야외 수영장도 있고요.
각 방은 나름 가림막으로 막아져 잇는 상태였어요.
생각보다는 아담하면서도,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있을 거 다 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습니다. 시간만 길면 좋겠다 싶었어요.
풀빌라에 왔으니, 풀에서 조금 놀아봅니다. 왼쪽 오른쪽 사진이 풀 빌라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파와 썬베드예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지만 그 느낌, 안락함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풀 빌라답게 카메라를 걸어놓고 동영상 촬영을 했었어요. 그중에 캡처를 통해 하나 떠왔는데, 바닷속 바다 느낌으로 풀빌라와 바다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정말 이뻤어요.
몰디브 바닷바람을 즐기러 Main Stage인 Beach Bar에 왔어요. 이미 많은 여행객들이 각기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죠. 저희 또한 앉아서, All Inclusive의 재미를 보고자 메뉴판을 들고 주문했어요. 이름을... 까먹었지만 녹색 칵테일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 메뉴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제일 중요한 걸 놓쳤어요~!
제 기억에는 맨해튼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정신없이 살았나 보네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리고 망고 장고.. 저 것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제가 술을 잘 못해서 많이는 즐기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이미 분위기에 취해 열심히 즐기고 있었답니다.
올 인클루시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술을 무한대로 마실 수 있지만... 저도 술을 잘 못하고 와이프는 잘하나 술에 취미가 없는지라 한 잔씩만 간단하게 했어요. 그리고 저녁 예약을 해놓은 <피시 앤 크랩 쉑>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참고로 이 식당은 해가 저문 이후에는 바닷길이 열리지 않아 배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이야기만 하면 알아서 데려다주는 친절한 직원들로 인해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저녁 식사였기 때문에, 저녁 배를 타고 이동하여 조금은 두려운 것도 있었지만 여기 계시는 직원분들 다 프로라서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데려다주셨어요.
아무것도 없고 휴대폰도 잘 되지 않아 사진만 찍었네요..ㅋㅋ 와이파이가 다수의 지역에서 터지기는 하는데, 이 마저도 결국 멀어지면 잘 안 돼요. 그리고 한국 기준으로는 어디든 갖다 붙이기가 너무 힘들죠...ㅎ
이쁘고 화려한 장식물에 이런저런 해산물이 잔뜩 왔습니다. 어차피 전 해산물은 비전문가 쪽에 가깝고 그냥 주는 대로 먹는 편이라 잘 몰랐는데, 비주얼은 정말 이뻤습니다. 맛은... 전 잘 모르겠어요.
와이프는 착한 사람이라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합니다.
솔직히 먹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하;;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만, 전 질보단 양인 스타일이라... 이 마저도 나이 먹고 나서는 줄이려고 하다 보니, 먹는 재미가 많이 감소한 기분이네요.
하지만, 저 날 다른 건 다 제쳐 두고 결국 분위기에 취해 지냈던 하루였어요.
피놀루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지금 봐도 음식보다는 리조트의 분위기에 취해, 야경에 취해, 밤하늘에 취해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이때만 해도 코로나19 전이라 주로 중국인들이 많이 보였었고, 한국 커플도 저희 포함 3~4팀 있었어요.
즉, 피놀루 리조트는 한국인이 가서 만족하는 주요 리조트 중에 하나였어요. 저희도 다 만족스러웠지만... 레스토랑 한 번 날린 이후로는 기분이 좀 바뀌었죠. 나중에 다시 설명드릴게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5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4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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