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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해외 여행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7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일상 복귀_191216~7

by 쭌스파 2023. 5. 23.

마지막 복귀 날은 다른 추억은 없네요.

그저 비바람이 몰아쳐서 복귀 못하나? 싶었는데 피놀루 직원들이 어떻게든 복귀시키기 위해 경비행기를 바다 한가운데 떨어뜨려놓고 거기까지 데려다줘서 무사히(?) 복귀했던 기억밖에...

그냥 하루 더 재워줘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마지막 신혼여행 스토리입니다~!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4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3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4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3

제가 살면서 몰디브에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딱 한 번 현실이 되었죠. 신혼여행입니다.. 아직도 생생하고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아서 20분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찍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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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5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4 (tistory.com)

 

같이한 첫 해외여행 - 신혼여행 #5 몰디브 리조트 피놀루_191214

몰디브에서의 삶은, 그냥 딱 적절한 표현은 이 단어가 맞을 것 같아요. 지상낙원(地上樂園). 물론 비용은 어마무시했지만... 그렇게 힘들게 결정하고 지출한 후 가서의 삶은 그냥 딱 저 단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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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몰디브 4일 차로 넘어왔어요. 하지만 이때부터는 뭔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해지면서 허무함이 밀려오더라고요..

터져버린 남자 미키. 하지만 너무 하고 싶어하는 여자 미니마우스

저 미키마우스 풍선은 와이프가 신혼여행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고, 출발 당일 날에도 택배회사에 직접 전화까지 해서 겨우겨우 수령받은 풍선이에요.
(앞에 물품이 제때 수령이 안되어 하나 더 시켜서 갔는데, 신혼여행 갔다 오니 집에 와있더라는...)
 
 신혼여행이니, 와이프 소원은 들어주어야 하니 나갑니다.

여기저기서 인생샷 만들기 위해 엄청 찍었네요

특히 한국에는 잘 없는 건축물 형태이다 보니,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이 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와이프가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미니마우스 풍선 얼굴만 찍고 다녔어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전기 카트, 흔히 말하는 골프 카트의 휴게소에요. 저기서 주로 탑승해요 ㅎ

 뭘 해도 신났고 뭘 해도 즐거웠었죠. 이때는 그랬습니다 ㅎ

Beach Bar에 들러 칵테일 한잔 합니다.

저 메뉴들에 대한 이름이 적힌 파일 사진을 찾았어요. 하지만 그 녹색 맛있는 칵테일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네요.
위에서 제가 마시고 있는 건 망고탱고, 망고맛 칵테일이었고, 와이프는 무알콜만 마셨습니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사진이 없고 추억이 없어요.

왜 그런가 했더니 이 날 와이프랑 다툼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혼자 화난다고 가버렸어요. 참고로 와이프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는 않아요.
처음엔 저도 화가 나서 칵테일만 마시다가, 연락이 되지 않다 보니 불안해서 찾으러 다녔죠.
Information desk, 한국인 매니저, 여기저기 다 연락해도 본 사람이 없다 하니 불안했죠.
숙소 가는 길 옆으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수영 못하는 와이프라 정말 불안했거든요.
그렇게 걸어서 찾아다니다가 일단 숙소 가보자 했는데 역시나 없었어요. 아 미치겠다... 싶은 찰나에 들어오더라고요.
물어봤더니 여전히 화난 말투로 지나가다가 Life Guard가 데려다줬다고 하더라고요.
몰디브 사람들이 착해서 다행이다 생각한 하루였어요.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 하고 잠들었죠. 이제 결혼 생활 시작인데 혼자 할 수는 없을 거 같아서요.

그 와중에 마지막 밤이라고 사진을 좀 찍었습니다. 평화롭네요...

그렇게 집에 들어왔을 때, 드디어 퇴실 안내문이 놓여 있었어요. 몇 시까지 준비하시고요 늦으시면 벌금 있어요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아 진짜 떠날 시간이구나... 다음에 또 오자 또 보자... 다짐하며 잠들었어요.
(이게 꿈이었다는 건 한국 와서 알았습니다... 현실 쉽지 않네요 ㅋㅋ)

수영장 앞에서, 와이프의 기념샷을 찍습니다.

이 때는 사진보다는 동영상 촬영을 주로 많이 했어요. 오는 과정도 쉽지 않았었고, 쉽게 오긴 힘들겠지만 그 생생함을 남겨두고 싶었어요.
그렇게 짐 정리를 하고,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풍선은 고이 모셔두고, 짐을 정리하여 안내 데스크로 왔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네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속으로는 혹시 하루 더 잘 수 있나?...라는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습니다만,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기 계신 분도 몇 년 이상 이 일만 하신 분들인데...
선착장까지 경비행기가 올 수 없어서, 저희를 보트를 태워 멀리 정박 중인 경비행기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복귀시키는 사악한(?) 피놀루 리조트 직원들 ㅠㅠ

거친 비바람을 뚫고 경비행기는 왜 그렇게 잘 나는지... 아쉬운 마음뿐이지만 돌아올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다시 말레 공항으로 오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왔던 코스처럼, 두바이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복귀하는 일정이었어요. 

진짜...마지막...비행이었죠. 두바이 ㅁ 서울.

이렇게... 우리의 신혼여행은 마무리하게 됩니다.

같이 산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이 싸우고 이혼하니 마니 하고, 집 나가고 다양한 일이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아들이 태어나 혼인 신고도 하게 되고, 집도 이사할 준비를 하며 살아가고 있고요.
짧은 신혼 생활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잊지 못할 몰디브 여행이었습니다.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광고 수익도 좀 나게 되면...
한 30년 뒤(약 70세... 헐)에는 갈 수 있지 않을까요? ㅎ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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