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쭌스파입니다.
회사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게 4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안정적인 일상을 살아가던 중, 저희 가족은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큰 집으로 가자."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의 새로운 시작.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사 준비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겪은 여러 일들은, 지금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이 부동산 거래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미리 알고, 더 나은 선택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 부동산에 매물 내놓기 – 시작부터 어긋나다
현재 저는 천안 성성동에 거주 중입니다.
매수 당시 도움을 받았던 '1번 부동산'에 다시 매도를 의뢰했습니다. 처음엔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격 협상부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 저는 초기 매입가보다 5천만 원 높은 가격을 원했지만,
- 부동산 측에서는 계속해서 1천만 원을 깎아서 4천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일반 수리는 매수자 부담이라는 조건으로 어느 정도 조율이 되긴 했지만,
시세보다 낮게 매물이 올라가다 보니 방문자는 늘었고 매수 희망자도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갈등이 생겼습니다.
**"중대 하자 발생 시 매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 때문입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누수가 있어도 1천만 원 이하의 수리비면 충분했기에, 이 조항이 과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측은 "집에 하자가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조항 유지를 주장했고, 결국 마지못해 동의했습니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요.
2. 이사할 집 알아보기 – 신뢰가 무너지면 발걸음도 바뀐다
통상적으로 매도와 매수를 같은 부동산에서 진행하면 중개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미 1번 부동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었기에 2번 부동산을 통해 새 집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매수자와의 계약 진행 중인데도, 1번 부동산은 저희에게 새 매물 소개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저희는 매수자 편 – 매도자(저희) 따로라는 기이한 구도가 형성됐고,
결국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3. 매도 계약일 – 일방적인 일정 통보
입주 날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부동산 측이 매수자 의견만 듣고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한 겁니다.
저희는 최대한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그런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다며 확정되었습니다.
아내는 본인이 매수자에게 말한 내용과 다르게 일이 진행되자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며 심적으로 큰 상처를 받았고,
저 역시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4. 거래 직전 – 도 넘은 태도
이사 이틀 전, 아내가 더 이상 1번 부동산과 소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매수자 요청에 직접 대응하려던 상황에 1번 부동산 측에서 아내에게 감정적인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심지어 **"남편도 나한테 그랬으니 너도 당해봐라"**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감정 표현이 절제된 아내에게 이런 반응을 보였다니,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안타깝게도 통화 녹음이 없어 증거는 없지만, 저희 부부 모두에게 큰 실망과 상처로 남았습니다.
5. 이사 당일 – 조용히 마무리
1번, 2번 부동산 모두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고,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으로 서로의 동향을 알고 있는 상황.
이미 커넥션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의 분쟁 없이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거래를 끝냈습니다.
이체까지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그 이후 1번 부동산과는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래를 통해 얻은 교훈
이번 경험을 통해 크게 느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부동산은 ‘사람’이 전부다: 계약서보다 중요한 건, 중개인의 태도와 책임감입니다.
- 중개료를 지불한다고 해서 모두 프로페셔널한 건 아니다: 비즈니스적인 신뢰 없이 거래가 진행되면 감정적 상처가 남습니다.
- 지역 부동산 커넥션은 분명 존재한다: 하나의 부동산에만 의지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계약 전, 모든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자: 하자 조항, 일정 조율 등은 사전에 분명히 합의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천안 성성동에는 수많은 공인중개소가 있습니다.
어떤 곳이 좋은지는 단기간에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걸러야 할 곳’은 직접 겪고 나니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주의 신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사와 집을 둘러싼 선택은 삶의 큰 결정인 만큼, 중개인 역시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천안 지역에서 이사를 준비 중이시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소통했으면 합니다.
서로의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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