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줄 요약은 가장 아래에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집 매도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절 구독해 주시고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인생에서 정말 힘든 선택을 한 번 했었어요.
집 선 매수 후 기존 집 매도 코스......
이건 정말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절대로 비추하는 방식입니다.
해보니까 그렇더라고요..ㅎ 일단 심적 쫄림(?)이 상당합니다. 6개월이나 여유를 가지고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를 타는 것 같더라고요.
여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제일 큰 것 같아요.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데 늦지 않게 정리해야지.'라는 매도자의 생각과,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데 굳이 지금 살 필요가 있나'라는 매수자의 심리가 작용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가 집을 매수 계약을 한 건 2월 말이었는데, 이때만 하더라도 매도하시는 분들은 저런 심리가 컸던 것 같거든요.(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6월까지도 집이 안 팔리다 보니, 처음 2월 말에 내놓은 가격 대비 4천만 원이나 깎아서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천안에서 상급지인 탓에 서울처럼은 아니지만 바로 어느 정도 집값이 반영되었어요.
떨어진 만큼(-4천) 올라간 재밌는 상황이죠(+4천)
하지만 여전히, 제가 들어갈 곳에는 급매는 남아 있는 걸로 보여요. 즉, 시장의 시세와 상관없이 정리하시는 분들이라면 결국 시장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아무튼 서두가 생각보다 길었네요.
저번 주 금요일(7/07일), 이제는 집이 팔리지 않을 걸 대비해서 플랜 B를 3개월 동안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겨우 확보해 놓은 상태였기에, 큰 걱정은 없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신용 대출로 과감하게 정리하고 월세를 내주어 이자를 막자라는 플랜이 있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와이프 전화번호 알려주고 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뭐 보여주는 건 이제 와이프도 저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알았다고 하고 마침 일이 없어 일찍 퇴근했었죠.
젊은 부부가 오셨었어요. 갓난아이와 함께 한 번 쭉 둘러보시고 나가시기에, 아 이번에도 아닌가 보다 하고 말았죠.
그런데 와이프가 급하게 전화가 오더니, 500만 원을 깎아주면 바로 구매하시겠다고 하시기에 반대했다고 연락받았어요. 이미 급급급급급매인 상황이지만 이미 플랜 B를 만들어놓은 상태였기에 그렇게 안 한 거 정말 잘했다고 했죠.
그리고는 다음 주에 월세나 연락 한 번 해보자, 토요일에 오는 부동산 방문 준비도 해야지 하면서 그냥 하루를 정리했죠.
토요일 아침에 와이프에게 또 연락이 왔어요. 매매 의사가 강력하게 있으시다고 연락이 왔네요. 뭐지? 싶더라고요.
일단 와이프가 남편이 출근해서 갔다 오면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하고, 다음 부동산에 집을 소개해 주었어요.
그동안 저희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신 천안부성탑공인중개사 대표님을 모른 척할 수 없었거든요. 집을 소개해주시고, 이전 부동산과 거래하기 전에 다시 한번 문의드려 봤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진행이 되지 않았어요.
결국 구매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한 처음 보는 부동산과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엄청난 기싸움과 흥정이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입주 일자를 11월로 해야 한다. 잔금을 그때 지불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전 저희는 8월 말에 매수 아파트의 잔금이 필요하기에 빚을 내야 한다. 대략 500 정도 더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이자와 중도상환료 다 지불하겠다. 대신 입주 날짜를 앞당겨서 비용을 깎아달라고 연락 왔어요.
와이프가 슬슬 짜증 내던 찰나에 계산이 빠른 전 바로 계산해서 보내줬어요. 2억 대출 기준으로 연 5.5% 기준 중도상환료 포함 3개월 기준 580만 원. 우리는 뒷자리 빼고 500으로 한 거고, 2개월로 줄인다 쳐도 460만 원 정도는 나온다.라고 계산해 줬죠.
다시 제안이 들어오더라고요. 9월까지 하면 더 줄일 수 있냐고요. 다시 계산해서 300만 원 정도는 나온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결국에는 9월 입주에 2.43억에 하자고 했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연락이 오더니, 이전 집주인이 잔금을 그때 해줄 수가 없어서... 11월 말에 진행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2.45억에 결정되었어요. 와이프는 짜증이 많이 난 상태였지만, 우리가 5개월 동안 받은 스트레스 해결했다는 것에 안도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계약금을 1000만 원을 보내주시더라고요. 신기한 건 남편 분이 아닌 아내 분 이름으로 왔었어요.
그리고 어제(7/10일, 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부동산을 가봤어요.
결혼 이후 급격하게 안 좋아진 나의 기(?)를 대신하여 와이프가 들어가서 계약서를 작성하였어요.
역시 섬세하신 매수자님께서는 이런저런 하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요구하셨지만, 우리 와이프님께서는 간단하게 거절하셨다고 하네요.
그것도 이전에 매수할 때 배웠던 <중대하자>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했다고 하네요.
뭔가 Level up 된 거 같아 기쁩니다 ㅎ_ㅎ
그렇게 남은 계약금까지 입금 완료 되었고, 매도 및 매수 계약 완료~!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 매도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만큼 스트레스도 컸고 일에만 몰두하고 집에 오면 육아 외에는 휴식 및 게임만 했었는데, 이제야 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는 휴가를 위한 준비를 해보고자 합니다.
마음 홀가분하네요 ^_^
<세 줄 요 약>
1. 이사할 때 매수 후 매도는 절대 금지. 똥줄 탄다.
2. 계약서 작성 순간까지 100만 원이라도 아끼기 위한 매수자와 매도자의 싸움이 시작된다. 기싸움 및 흥정 시작.
3. 계약서 작성 및 계약금 입금 완료 후 홀가분하게 여행 준비^^
P.S : 계약서를 쓰고 나올 때 확인한.. GV90.. 매수자님 차량이셨습니다. 있는 분이 너무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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