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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정보들/취미 생활 - 게임

(예전 글 바라보기) 리니지M - 페인일까? 그냥 취미일까?

by 쭌스파 2023. 1. 10.
 

되게 귀찮으면서도, 또 그 당시의 내 생각을 볼 수 있는 좋은 글인 거 같아 가지고 왔다.

내 주요 취미 생활은 게임. 장점 : 돈이 안 든다 / 단점 : 돈 안 쓰니 개 약함

이 당시에는 리니지 M에 미쳐 지내던 때인데, 사람이 좋아 만나던 사람들도,

게임이라는 연결고리가 끊어지니(작업장 판정받고 잡혀갔었으니 허허)

결국 안 보게 되는 게 세상 이치인가 보다. 그저 정답게 이야기 한 번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나이 먹고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는 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건지 모르겠다. 참 냉정하다 냉정해~

 

2019년 5월이면 아마 강제로 접게 되었던 시기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래 글을 다시 보았다.

 

------ 과거에 남겨놓은 일기장(?) 글 -----

 

어느덧 리니지 M을 한 지가 거진 2년 가까이 되었다.

요즘 글을 쓰지 않는 이유에는 귀찮음도 컸지만 딱히 써야 할 글도,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더더욱이 잠시 접다시피 한 리니지 M을 다시 시작해서이다.

 

시작했을 당시, 부익부 빈익빈을 바라보면서 이 게임 오래 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

그리고 1달 정도 지났을 때 우연히 가입하게 된 혈... 그 순간이 아녔으면 좋은 사람들과 지금까지의 추억을 가질 수 없었을 것 같다 ^^

 

이 게임이 정말 무서운 점은 부익부 빈익빈 + 확률이다.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이 게임에 투자하는 만큼의 효율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로 확률이 따라주지 않으면 1억을 써도 거지가 되는 게임이다. 그러다 보니, 나처럼 추억 삼아 시작한 사람들은 항시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뿐더러, 1~2백을 쓰고 소과금이라 위로하는 사람들, 1~2천 쓰고도 아쉬워하는 사람들, 1~2억을 쓰고 불만족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나도 이 게임에 소규모로 투자했다. 게임 회사에 지출한 것은 아니고, 게임을 하기 위해 데스크톱을 처음으로 구매하였다. 알다시피, 휴대폰을 이용한 게임이 베이스기 때문에, 이 게임을 장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최소 2개 이상의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다.

 

다계정의 경우 작업장으로 오인받아 계정을 회수해 가는 경향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초기 대비 10% 정도의 유저만 남은 상태라서 인지, 꿻뙯XXXX 이런 짱개 아이디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게임을 하며 느낀 점을 정리하면,

 

1. 지출이 감소한다.

물론 이는 나처럼 돈을 안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게임 자체로만 즐기고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물론 중간에 성혈도 들어가서 아주 매혹적인 유혹에 빠지기도 했었다). 하루의 일과과 출근 - 일 - 퇴근 - 게임 - 수면 - 기상 - 출근의 연속이다.

다만, 단점으로는 이렇게 집중하게 되었더니 먹는 양은 지속적이기에 뱃살 증가(+5~8kg), 시력 감소(눈이 침침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그리고 무력감이 좀 들었다. 이 무력감의 경우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이 시간에 다른 것에 투자하여 스스로를 스펙업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글, 방송을 보면 우울감이 조금 찾아왔다. 하는 순간은 엄청 즐거우니 계속하고 있다.

 

2. 외출 자체가 뜸해진다

위와 같은 맥락이겠지만, 음주량이 먼저 감소하니 밖에 나갈 일이 없고, 애인으로부터의 걱정 자체가 줄었다.(물론 장난 삼아 가끔 아파트의 방문자 기록을 보기도 한다.) 방송에서 미투, 빚투 떠들어대고 있어도 게임만 하니, 여자 입장에서는 제때 퇴근하여 집에 가는 남성이며, 미투 따위보다 게임에 얼마 쓰나를 감시해야 하는 어린이 같은 입장인가 보다.

 

3. 시간 소요의 증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게임임에도, 수동으로 봐줘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투자를 하지 않으니 쉽게 말하는 쌘 캐릭터는 아니고, 그저 그런 케릭이다 보니 사냥터에 따라서 쉽게 죽는 사냥터도 많다.

그리고 핵과금러들 중에서도 요즘 더 이상 지출은 하지 않겠다며 막피 콘텐츠로 돌아선 사람이 꽤 늘었다. 알다시피 리니지 M 세계에서는 막피는 100 퍼 수동에 지독할 정도로 죽이고 다닌다.

자연스레 신경 쓸 일도 많아지고, 원격으로 하더라도 순삭 당하는 순간도 많고 참 기분 뭐 같다.

다시 한번 맘을 되뇌지만 진짜 이 게임은 본인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가 된다. 그러다 보니 가상세계에 있는 내 캐릭터에 대한 시간 소요가 증가하게 되는 거다.

 

단순하지만 참 무서운 게임이다. 그 이상의 표현은 못하겠다.

 

여러분, 이 게임하지 마세요. 제가 하고 있지만 추천할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어정쩡하게 지금 시작해 봤자, 고 랩 못 따라잡고, 캐릭터에 투자할 바에 하나 사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게임의 현금 환급성은 여타 게임들에 비해서 어마어마합니다. 그냥 사시는 게 편해요. 그럼 이만..ㅋ

 

 

----- 과거 글을 보며 오그라드는 시점 -----

 

결국에는 게임이라는 취미가 가지는 장점, 즉 여자를 멀리한다 말고는... 다 돈이고 시간이고 노력이다 보니,

조금 허무하기는 하다.(아... 그리고 리니지 W 하고 있는 건 안 비밀)

40 전까지만 조금만 더 놀면서 미래 준비 해보자. 파이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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