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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정보들/특별한 경험

코로나 재확진 후기(1) - 결국에는 확진되었다.

by 쭌스파 2023. 2. 3.

아들과 와이프의 코로나가 잠잠해져가고 있었는데, 회사에 출근해서 어김없이 퇴근하고 집안일하고 잠들어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왔다.

 

(230131)

갑자기 목이 칼칼하다. 어 뭐지? 갑자기 왜 그러지? 하면서도 다른 증상들이 없었다.

혹시나 싶어 발열 체크 했다. 36.9도... 평소 체온이 36도 언저리로 찍히기에, 아 약간 미열이 있네 싶으면서도 다른 이상이 없어 예정대로 출근했다.

근데 목이 계속 아프니 뭔가 찜찜해서 담당자에게 연락했더니 자가 키트로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회사에서 자가 키트 구매 비용은 지원을 해줘서, 키트 구매해서 화장실 한쪽에서 코를 쑤셨다. 음성이었다. 아 분명 음성인데 왜 이러지 하면서 하루가 흘러갔다.

 

(230201)

다음 날도 차도가 없었다. 계속해서 목이 아팠고, 약간 몸살끼가 느껴졌다.

완전한 몸살은 아닌데, 이 정도 날씨에 내가 이렇게 추웠던 적이 없는데 싶으면서도 일단 규정대로 출근은 해야 해서 갔다.

이 날부터 와이프와 아들은 격리 해제라 바로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회사에서 업무 및 출장 준비로 인해 이거 저거 하고, 오후에 장례식장을 다녀올 때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저 계속해서 목만 아플 뿐. 혹시나 싶어 자가키트 해봤는데 또 음성이었다. 마침 자가키트를 다 써서 인터넷구매를 진행하고 잠들었다.

 

(230202)

다음 날도 일어났는데 목 아픈 게 계속되었다. 와 느낌 안 좋네.. 싶었다. 그리고 회사를 출근해서 밥 먹고 계속해서 불안감이 생겨서 담당자와 내부에 보고를 하고 병원에 갔다. 9시도 안 돼서 병원에 가다 보니 사람도 별로 없어서 바로 검사받을 수 있었다.

나랑 아들을 그렇게 괴롭게 했던 의사가 이비인후과라 혹시나 음성이라도 약을 받아갈 수 있게 그곳에 다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 아프게 잘했다....... 결국 로테이션이 문제였구나... 일찍 가면 잘해주네..라는 마음으로 검사 후 대기하였다. 음성이면 문자가, 양성이면 전화가 온다고 해서 시간도 얼마 안 걸리겠다 그냥 병원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전화가 왔다. 하......... 망했네......라는 생각과 함께 진료실로 들어갔다. 코로나 양성이시고요. 양성이시기 때문에 약이 완전히 바뀌어서 처방 다시 받아서 가세요.

이미 겪었는데 또 겪게 되어버린 코로나.  일단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현재 상황 공유. 기존에 잡혀 있던 일정 3개를 변경 및 취소를 했다. 그러고 회사로 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이후 내부 보고하고 상황 공유 드렸다.

그러고 나서는 집에 와서 방에만 있었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확실한 건, 예전 대비해서 그렇게 빡빡하게는 하지도 않고, 동거인들은 기 확진 후 완치로 돌아다닐 수 있다 보니, 나 또한 마스크를 쓰고 생활은 하지만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상황과 수준으로 지내고 있다. 약을 꼬박꼬박 먹고는 있지만 예전 대비해서 확실히 증상은 심하지 않아 좀 자유로운 느낌도 조금 있다.

코로나 재감염 시의 증상들에 대해서도 이래저래 알아봤지만, 나는 약하게 지나가는 편인 것 같다.

현재의 증상을 정리하자면,

- 발열은 없다. 36.0도까지 내려갔다가 36.9도까지 올라가는 정도의 수준

- 인후통은 이전 대비해서 좀 약한 느낌이다. 침 삼키는 것도 죽을 맛이었는데 지금은 밥도 먹고 커피도 먹는다. 잠시 후에 아이스크림 먹을 예정이다.

- 몸살 및 오한이 조금은 있는 거 같은데 이전처럼 막 심하진 않다. 그냥 잠옷 입고 양말 안 신고 지내는 정도?

(와이프와 아들은 이 온도면 춥다고 수면 조끼 입고 지내는데 난 그런 거 없다)

- 무기력증이 생겼다.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종종 발생한다. 이게 왜일까. 싶은데도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게임도 종종 귀찮아지고, 누워있다 일어나기 반복하고 있다.

 

확실히, 이전 대비 지금 코로나는 내 항체 때문인지, 아니면 증상이 완화되었는지 좀 다른 거 같다. 이게 공식적으로는 오늘이 1일 차지만, 이전처럼 비공식으로는 3일 차라서 그런 건가... 어찌 됐든 격리 시작이라서, 집에서 밖에 나갈 수가 없다. 이 점이 좀 아쉬울 뿐...

재감염률 20% 가까이 되었다던데, 그 5명 중에 1명이 내가 될 줄은 몰랐으나... 그렇게 되어버렸다.

와이프와 아들에게 옮겨졌다 추측하는 바이러스는 BN.1. 켄타우르스 바이러스라 그런지 내 항체가 이겨내지 못했네... 싶다.

나의 격리 기간에 대해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23년 02.02~02.08 24시... 작년에 걸린 날짜 보니까 22년 02.22였는데... 2라는 숫자가 싫어질 정도로 2에 다 걸렸다. 공포의 2월이다 정말...

내 몸은 내가 관리하기 위해서... 전에 사놓은 아이스크림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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