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험과 정보들/부동산 경험

이제는 집 매도!! 하지만 난 초보였다(아파트 매도 주의 사항)

by 쭌스파 2023. 3. 22.

최근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집을 매수하고 난 이후로는 저는 하루살이처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이 오늘 집 보러 온다고 연락이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회사에 있는 저는 잘 대응해 달라 부탁하며 와이프를 믿었죠. 

그리고 열심히 또 일하고 있는데 다시 연락이 왔어요. 와이프가 생각하기에는, 오늘 조금 이상한 거 같다고 하네요. 하루에 벌써 3팀이 왔다 갔다고 하네요. 저는 뭔가 잘 돌아가는 것 같아 보여서 살짝 기대가 되는 그런 상황이었었죠.

와이프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간에 한 번에 2개 팀씩 와서 확인하고 갔다고 하니, 뭔가 잘 될 일인가 보다 하고 기대하게 되었었죠. 그리고 정황상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나 또한 퇴근을 앞당겨 집에 일찍 들어왔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와이프는 아들 옷 정리 하다가 손님들 맞이한다고 나름 정리해 둔 채 진행하고 있었고요. 최선을 다하여 고객 맞이를 하고 있었기에 나도 빨리 도와줘야지 하고 정리하고 준비를 도왔죠.

 

그러고 나서 마지막 6시에 한 여성 분이 오셨었어요. 오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계속해서 집이 너무 깨끗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넓고 좋다.라는 말씀과 함께 집을 둘러보셨어요. 오히려 집을 둘러보시는 데 걸린 시간을 진짜 얼마 되지도 않으셨었고요. 10분 정도만에 다 둘러보시고, 중개사님과 같이 나가시면서 한 마디하고 가셨었죠.

"많이 깍지는 않을게요 잘 부탁드려요."

이 말 한마디에 난 또 가슴이 뛰었었죠. 깎아줘야 하구나 라는 실망감과 동시에, 이거 분명 거래를 하겠다는 시그널인데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깎아줘야 할지 고민되었었죠.

이윽고, 중개사님이 와이프에게 전화가 와서 정황 설명 및 집 가격에 대한 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매수자 분께서 구매대금 대비 1천을 깎아 부르셨어요. 와이프는 이 이상의 결정은 어려워 나한테 전화기를 넘겨주었습니다.

저는 현재 상황에서는 욕심부리면 안 될 거 같아서,  5백만 깎고 우리 쪽 이사 일정을 요구했어요. 저희가 이사 예정일이 좀 많이 남았거든요. 이러면서, 이전에 책에서 봤던 협상이라는 것이 시작되는구나를 느끼고 있었죠. 제 제안은, 매도금액 대비 500만 원 깎아줄 테니, 우리 이사 일정을 맞춰주세요를 협상안으로 제시했던 겁니다. 

추가 요구 사항이 나올려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OK를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약속이 있어서 나가고 있었는데, 가는 길에 100만 원 가계약금이 들어왔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불안했었죠.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계약금 100만 원은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그래도 일단 가계약이 되었으니 그날만큼은 기분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날 저녁 9시쯤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운동하러 가서 따로 전화는 받지 못했었어요. 밤 11시쯤 운동이 끝나고 저는 와이프가 보낸 카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수자 분이 개인 사정으로 계약을 취소했대요."

솔직히 말하면, 예상대로 흘러간 시나리오여서 크게 걱정되거나 실망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매수할 때를 생각하면, 500만 원의 가계약금을 걸어놓은 상태다 보니 나도 매도자도 부담이 되다 보니, 바로 집 계약을 했었던 거고, 지금 생각하면 그 부동산에 놀아난 것이 되어 지금도 심기는 불편합니다. 천안 성성동에 부동산이 50개가 있는데 다 이런다고 생각하니 다음 이사 때는 성성동에 문의하고 싶지 않을 만큼 싫습니다부동산 계약서 쓰고 나서는 1도 연락 없다는 게 현실입니다..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에 임장 다녀왔다는 글만 주야장천 올라오는 거 보니 장사도 안 되는 것 같고요. 이미 그 부동산은 신뢰를 잃은 거죠 한 번의 거래예요. 천안에 성성동에 계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시면 답글 드리겠습니다. 그분의 입장에서는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우선인 상태였으니, 이제는 그 매도자가 된 상태에서는 별로 거래는 안 하고 싶어요.

단, 이번 우리 집에 대한 매수자는 우선권만 걸어둔 채 간 보셨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서울에서 오시는 분이다 보니 경제적 여유는 분명히 있으셨던 것 같고요. 이에 따라 다른 부동산을 확인 후 가계약을 파기함으로써 부담 없이 끝내신 걸로 보입니다. 서울에 자가가 있으셨다면... 천안 불당보다 비싸니 문제없으실 테고요...

앞으로에 대해서도 와이프랑은 이야기했지만, 확실한 의사가 있기 전에는 계약금의 변동은 어렵다.로 가야 할 것 같다.

 

<세 줄 요약>

1. 집을 보러 4개의 팀이 왔다 감. 마지막에 보신 분이 가계약을 하심

2. 가계약금 100만 원 확인했었음. 걱정이 됐음. 진짜 사실까

3. 아니나 다를까 파기. 이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계약 방식이구나를 다시 깨달음.

 

<매도 시 주의 사항>

1. 가계약금 걸기 전에 아파트 매매가격 조정부터가 협상 시작

2. 가계약금 걸기 전에는 확실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안 돼도 그만 돼도 그만.

3. 가계약금이 걸리는 순간 금액은 결정되며, 이에 따라 계약 일정 협의 진행함

4. 가계약금이 100만 원 아래이면 크게 기대하지 말자. 세상에 부자는 많더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