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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정보들/부동산 경험

집 가계약을 하고 왔다(아파트 매수, 가계약 주의사항)

by 쭌스파 2023. 2. 22.

지금 사는 집은 조용한 18년식 신축 아파트이다. 다만 위치가 좀 안 좋긴 했다.

분명 조용한 위치에 새 집이라서, 그리고 저렴하게 나온 아파트라서, 미분양 나서 일반 분양으로 올 수 있어서, 이 집을 계약을 했었다.

그리고.... 분양권 P장사 생각했다가 마이너스 3천까지 떨어지는 거 확인했었고,

그래 실거주하자 하고 혼자 들어와 살다가, 결국 결혼하고 신혼집이 되고 4년째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의 소중한 아들이 태어나고, 지내는 것을 보면서 편의점 외에 없는 생활권에 대해서 걱정이 되었고, 학교 또한 외진 학교 하나. 증축을 한다고는 하나, 토박이인 와이프 눈에는 분명 아닌 학교.

그래서, 고민 끝에 부동산을 돌아보게 되었다.

 

천안에서 현재 거주로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은 크게 두 곳이다. 불당동과 성성동. 

불당동은 신불당과 구불당이 자리 잡고 있고, 구불당은 학원+술집, 신불당은 식당가와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앞에 붙은 이름처럼, 구불당은 20여 년이 되어가고, 신불당은 아직 10년이 채 안되었다.

그리고, 이곳이 현재로서는 학원 교육의 중심지이다.

성성동은 8년 전부터 입주가 시작되어 어느덧 8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이루는 곳으로,

배밭 위에 이루어진 아파트 촌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지속적으로 건립이 되고 있다.

 

현재 집 구매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 미국 금리 상승했는데 한국 상승 안 해서 환율 1300원 또 넘었는데...

조만간 대출금리 또 상승할 거 같아서 매우 걱정이 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저 두 곳의 아파트들에 대해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먼저 신불당의 외곽에 위치하는 IA과 LDHS.(약어로 썼어요)

둘 다 각각의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선호하게 되는 불당이라는 이름.

가격은 LDHS는 작은 평수(26평) 3.4억, 큰 평수(30평) 4.2억,

불당 IA은 30평 기준으로 저층 3.6억, 중층 4.4억.

아파트 자체는 리더힐스가 내 스타일이긴 했다.

불당 이안의 장점은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딱 붙어 있다는 점.

 

그리고 성성동은 P-III 작은 평수를 타입별로 확인하였다.

25평 기준 B 타입 기준 고층 3.9억, 고층(중 아래) 3.8억.

여기까지는 막 그렇게 내 집이다 생각되는 곳은 없었다. 어떤 곳을 우선권을 두고 선택을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와이프랑 논쟁이 되었던 날이었다.

 

다음날, P-III의 작은 평수 다른 타입을 확인하였다.

솔직히 이 날은 아들을 케어하느라 집을 제대로 보진 못했고, 이에 따라 따로 적지도 못했다.

그리고, C 타입의 4.0억짜리 25평의 집을 보았다.

그리고 3.8억대 동일평수 2층 낮은 집이 있다고 알려주었는데,

임차인의 거부로 인해 확인이 어렵다고 중개사를 통해 확인하였다. 

그런데 와이프가 이 집에 관심을 보이면서, 여기가 우리 집 같다고 계속 주장하였다.

다시 정신 차리고 타입을 확인했더니, 4 베이 방향에 우리 집에서 조금씩 줄어든 타입이었고,

작은 팬트리가 있었다. 신발장은 줄어드는 게 단점이긴 했지만, 이미 줄여야 했다 우린.

 

그리고 와이프와 중개사가 지금 아니면 나갈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잠깐의 시간을 달라 하고 생각을 하면서 과연 여기로 이사하는 게 맞을지......

집 값은 계속 떨어지는 건 분명한데 이곳이 나은 건지.... 수십 번을 고민했다.

특히나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고 명확해야지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기에 너무 어려웠다.

순전히 감에 의해 움직이는 와이프는 여기가 제일 맘에 든다고...

결국 결심을 하고 가계약금 500을 보냈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부동산과의 이야기가 있었는지, 매도자가 망설이는 게 보였다.

결국 집을 확인하지 못한 채 가계약을 한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문자를 통해 받게 된 가계약 문자. 

 

내가 여기서 놓친 것들을 오늘에서야 발견하였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1. 가계약도 계약의 형태이기 때문에 개인 변심에 따른 취소 시에는 위약금으로 지불됨

2. 개인 변심에 따른 취소 시에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 지불 필요함

   → 계약의 형태로 보기 때문이라는 판례가 있고, 실제 지급받지 못함 판례도 있음.

        법리적 해석이 여러 가지 형태로 될 거 같다는 의견들이었음

3. 부동산에서의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면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됨.

  → 이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해야 할 듯싶다.

     집을 보지 못하고 부동산 믿고 가계약을 한 형태인데,

     만약 가계약이 취소가 될 시에는 집주인이 계약금 돌려주고 끝.

     즉, 부동산은 아무런 피해가 없는 그런 구조이다. 

 

즉, 가계약이라도 이루어진다면 어떤 식으로는 부동산 중개소는 수수료를 받는다.

그래서 가계약에 대해서 그렇게 강하게 밀어붙였구나... 우리 호구되었나... 싶었다.

일반 분양 외에는 집 이사 및 매도, 매수는 처음 겪는 일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내가 놓친 부분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몇몇 회사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가계약이면 계약 확정이라는 의견이 90%......

이젠 무를 수도 없다. 연준은 금리 상승 다시 한번 간다고 하는데...

 

이제 특례보금자리론 계산해서 준비하는 수밖에 없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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