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이전 여행 경험을 정리하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지금 아줌마가 되어 버린 우리 와이프와의 가장 젊고 이쁜 시절의 좋은 추억들을 정리하고자 하는 거예요.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하면서도 현재 트렌드나 변화 사항을 계속 인터넷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충분히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눈이 많이 온 날이었어요. 천안에서 각자 집에 생활 중인 남녀는 서울 구경이라는 동일한 목적으로 SRT를 타고 신나게 올라갔죠. SRT의 활성화로 인해 잠실까지의 이동 거리가 줄어든 것은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용산에서 잠실까지 가려면... 2호선을 타야 했으나, 지금은 그게 없어졌네요 ㅎ)
저희가 갔던 날은 눈이 많이 온 날이었어요. 우리의 주목적은 롯데월드였지만, 이렇게 이쁜 눈들이 오니 여기에서도 놀던 풋풋한 시절이었답니다^^
(지금은... 춥다고 들어갔겠죠.. 하하)
그리고... 우리는 바로 롯데월드로 가지는 않았어요. 여수 사람 + 천안 사람 구성이라서, 가보지 못한 새로 생긴 롯데타워를 구경하느라 바빴거든요. 그리고, 애초에 감성에 젖어있는(?) 두 사람이라, 야간 개장을 좋아했답니다. 저 또한 밤에는 잘 가본 적이 없다 보니 야간 놀이공원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물론 영화에서처럼 전세 낼 수는 없지만... 전세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ㅠㅠ)
롯데 타워에서 신나게 구경하고, 밥 먹고, 티격태격하고 롯데월드로 갔죠. 이곳이 롯데월드다!라고 정문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롯데타워랑 지하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결국 에스컬레이터에서 빛나는 롯데 글씨만 찍었네요.
그리고는 롯데 월드 입장~! 회사의 복지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롯데월들에 입장하였습니다.
역시 야간에 보는 모습은 참 이뻤답니다.
아시다시피 롯데월드는 가운데 아이스링크장을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아래 사진처럼요. 애초에 따뜻한 남쪽 지방 사람인 저는 스케이트 자체를 좀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 다가가진 않았고요. 언젠가 기회 되면 배워보고 싶다만 생각하면서 롯데월드를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정말 웃긴 게, 둘 다 놀이기구 타는 것을 그렇게 막 좋아하지 않아요...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는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이 조금 있고, 전 그냥 놀이 기구를 좋아하지 않아요... 예전부터 여자친구가 원하면 그때는 타야지... 하지만 그게 아니면 굳이 내가 그 긴 줄을 기다려서 타서 뭐 할 거야..라는 생각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좋아하지 않으니 탈 일이 없더라고요. 구경하고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까요 ㅎ
비교적 덜 무서운 <파라오의 분노>, <정글탐험보트> 이런 거 타면서 그냥 같이 있는 시간을 즐겼어요. 그리고 제가 꼭 타보고 싶었던 건, <풍선 비행>이라는 놀이기구인데, 하늘에 붙어서 롯데월드 실내를 한 바퀴 도는 거였거든요. 대기하면서 장난치느라 사진은 못 찍었는데, 결국 타서 열심히 찍었네요 ㅎ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타고 싶어서 약 40분을 기다렸던 거 같아요. 와이프가 많이 지쳐 보이긴 했지만, 당시 남자친구(=현 본인)가 타고 싶다고 기다려주었던 마음이 참 고마웠어요.
(지금도 그때처럼 가끔 기다려주지 않겠니? 왜 그리 급해졌어;;)
굳이 예전부터 안전이라는 부분에 대한 경각심이 남들보다 조금 많아서, 이런 기구들 안 좋아하는데... 이 놀이기구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사진 찍으면서,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서서 구경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야간 개장이긴 하나 우리가 입장했던 시간이 7시경이라 오래 있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롯데월드는 실내만 있는 게 아니라 실외도 있으니까요. 바로 나가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카메라는 역시 아이폰...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많이 흔들리네요. 나 갤럭시 골수 유저인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만 해도 정말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왔다는 인증샷 남기고! 롯데월드의 랜드마크로 이동합니다.
이 성 앞에서 한 겨울에도 많은 분들이 사진 찍기 위해 줄 서있는 광경이었어요. 저희도 추운 날씨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인증샷 하나를 위해 오랜(약 10분) 시간을 기다려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내려왔던 롯데월드 여행이었어요. 연애 초기답게 참 많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녔던 것 같네요. 앞으로 잘 살자 전 여자친구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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