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당일 치기 여행 - 피나클랜드 + 지중해마을_170527

by 쭌스파 2023. 4. 3.

아마 이 여행은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와 초기에 갔던 여행이었던 것으로 기억나요. 사귀자고 말도 안 하고 손 잡고 결혼했다고 맨날 구시렁 대기는 하지만, 나름 프러포즈는 했답니다...

어찌 됐든, 이 때는 연애 초기에, 지금처럼 티격태격하지 않고 그냥 서로 연락만 해도 좋던 시기에 다녀온 여행이에요. 천안에 지냈던 시간이 참 많았지만, 해외 출장으로 인해 한국보다는 중국에 오래 있었거든요. 그래서 천안 사람을 만났을 때, 천안 근교의 여행지에 대해 관심이 많을 때였어요.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의 추천으로 피나클랜드를 알게 되었고, 마침 해외출장도 없어진 터라 조사 후 가게  되었어요.

누가봐도 여기가 바로 피나클랜드구나를 알 수 있는 입간판이네요.
울창한 숲이 기분 좋게 만들어주네요.
입구 가게를 지키던 강아지, 너무 귀여워서 한 컷. 근데 지쳐보이죠?

맞아요 꽤 더웠던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나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위에 있는 강아지도 많은 털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저희도 물론 더워 죽는 줄 알았고요...

너무 더워 잠시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했어요.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마치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쁘게 꾸며놓은 조경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잠시 입구 앞 가게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조경 자체도 너무 이쁘고 잘 만들어둔 것 같아요.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 뒤, 피나클랜드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본격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분은 예나 지금이나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라 사진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비눗방울 놀이에 신났네요.

한참을 산책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작게 작게 동물 친구들이 쉬고 있는 곳들이 보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을 꽤 많이 좋아합니다. 다만, 키우는 건 제 성격 상 금전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예민한 부분들이 많아 직접 기르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이런 동물원 가서 구경하는 걸 더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는 길에 토끼 축사가 있어 잠시 들려 구경하였습니다.

흩어져있는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 토끼들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네요~

그리고 조금 더 가다 보니 산양 우리도 나왔어요. 여기 산양 우리는 먹이 체험이 있었는데, 먹이 체험까지 하기에는 둘 다 나이가... 그래서 구경만 하고 왔어요. 제일 팔자 좋아 보이는 저 산양이 대장인가 봐요. 

앉아서도 잘 자네요. 얼마나 편하면...하하;;
풀 줘보기. 우리는 가난한 커플이었어 당시에 미안해 ㅠㅠ

그렇게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구경하다가 재밌는 사진이 하나 남아있었네요. 초식 동물인 토끼가 이렇게까지 편하게 지내도 되나 싶은 그런 곳이 바로 피나클랜드입니다. 아래 사진 보세요. 시선강탈하는 토끼가 다리까지 쭉 피고 뻗어있어요 

지금까지 이런 토끼는 없었고 나도 처음 봤다!!ㅋㅋㅋ

알게 모르게 동물 친구들을 통해 힐링을 받는 것 같습니다. 쟤네들은 사람 사이처럼 감정으로 싸우지도 않고, 질투 시기 이런 것들 보다는 생존 본능으로 살아가다 보니... 전 아직도 생존 본능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생각이 모두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살다 보니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한참을 올라와보니 폭포가 있네요. <진경산수>로 되어있으나, 최근 <달빛폭포>로 바뀐게 아닌가...한 번 가봐야겠네요.

피나클랜드의 거의 정상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이 이상은 안 올라갔었어요. 등산에는 저도 취미가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그분은 아까 득템 하신 비눗방울을 또 신나게 가지고 놀고 있네요... 이제는 그 포션 우리 아들에게 다 줘야겠지만요. 이 때는 그냥 본인이 아이였네요 하하;;

가끔 사소한 장난감이 참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마침 구멍가게도 하나 있어서,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근에서 다들 휴식을 많이들 취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둘레길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요. 어차피 다들 여기저기에 동일한 사진들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3장을 하나로 편집해서 올려요. 

가장 왼쪽은 폭포 아래 잉어들이 사람들이 주는 밥만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이는 모습, 가운데는 내려가는 둘레길에 장식된 길이 이뻐서 한 장, 가장 오른쪽은 <바람의 언덕>이라는 조형물이에요

많은 피나클랜드 포스팅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이라 간단하게 설명했어요.

 

내려오는 길에 동물 조형물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아래 사진 보시면, 코끼리 조형물을 어떻게 돌로 저렇게 잘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조형물이에요. 엄마 코끼리 코가 아들 코끼리 머리를 쓰다듬고 있네요. 근데 뒤에 둘째는 뭐 하는 거니...

귀여운 코끼리 조형물. 타보고 싶었지만...안되는 거 알고 있죠...

 

이렇게 우리 부부는 피나클랜드 탐방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천안아산 근처에서는 꽤나 가까운 곳으로 가족 나들이 가기 좋다 생각되었었어요. 지금은 아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데... 벚꽃이 이번 주 한정이라 벚꽃부터 서둘러야겠네요. 포스팅 마치고 바로 나가봐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추억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