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여행은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와 초기에 갔던 여행이었던 것으로 기억나요. 사귀자고 말도 안 하고 손 잡고 결혼했다고 맨날 구시렁 대기는 하지만, 나름 프러포즈는 했답니다...
어찌 됐든, 이 때는 연애 초기에, 지금처럼 티격태격하지 않고 그냥 서로 연락만 해도 좋던 시기에 다녀온 여행이에요. 천안에 지냈던 시간이 참 많았지만, 해외 출장으로 인해 한국보다는 중국에 오래 있었거든요. 그래서 천안 사람을 만났을 때, 천안 근교의 여행지에 대해 관심이 많을 때였어요.
전 여자친구(=현 와이프)의 추천으로 피나클랜드를 알게 되었고, 마침 해외출장도 없어진 터라 조사 후 가게 되었어요.
맞아요 꽤 더웠던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나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위에 있는 강아지도 많은 털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저희도 물론 더워 죽는 줄 알았고요...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잠시 입구 앞 가게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었어요. 조경 자체도 너무 이쁘고 잘 만들어둔 것 같아요.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 뒤, 피나클랜드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본격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한참을 산책 코스를 따라가다 보니, 작게 작게 동물 친구들이 쉬고 있는 곳들이 보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을 꽤 많이 좋아합니다. 다만, 키우는 건 제 성격 상 금전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예민한 부분들이 많아 직접 기르지는 않는데요. 그래서 이런 동물원 가서 구경하는 걸 더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는 길에 토끼 축사가 있어 잠시 들려 구경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 보니 산양 우리도 나왔어요. 여기 산양 우리는 먹이 체험이 있었는데, 먹이 체험까지 하기에는 둘 다 나이가... 그래서 구경만 하고 왔어요. 제일 팔자 좋아 보이는 저 산양이 대장인가 봐요.
그렇게 두리번거리며 한참을 구경하다가 재밌는 사진이 하나 남아있었네요. 초식 동물인 토끼가 이렇게까지 편하게 지내도 되나 싶은 그런 곳이 바로 피나클랜드입니다. 아래 사진 보세요. 시선강탈하는 토끼가 다리까지 쭉 피고 뻗어있어요
알게 모르게 동물 친구들을 통해 힐링을 받는 것 같습니다. 쟤네들은 사람 사이처럼 감정으로 싸우지도 않고, 질투 시기 이런 것들 보다는 생존 본능으로 살아가다 보니... 전 아직도 생존 본능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생각이 모두 똑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살다 보니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피나클랜드의 거의 정상이었던 걸로 기억나는데, 이 이상은 안 올라갔었어요. 등산에는 저도 취미가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그분은 아까 득템 하신 비눗방울을 또 신나게 가지고 놀고 있네요... 이제는 그 포션 우리 아들에게 다 줘야겠지만요. 이 때는 그냥 본인이 아이였네요 하하;;
마침 구멍가게도 하나 있어서,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근에서 다들 휴식을 많이들 취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둘레길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요. 어차피 다들 여기저기에 동일한 사진들은 많이 있을 것 같아서, 3장을 하나로 편집해서 올려요.
가장 왼쪽은 폭포 아래 잉어들이 사람들이 주는 밥만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이는 모습, 가운데는 내려가는 둘레길에 장식된 길이 이뻐서 한 장, 가장 오른쪽은 <바람의 언덕>이라는 조형물이에요
내려오는 길에 동물 조형물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아래 사진 보시면, 코끼리 조형물을 어떻게 돌로 저렇게 잘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조형물이에요. 엄마 코끼리 코가 아들 코끼리 머리를 쓰다듬고 있네요. 근데 뒤에 둘째는 뭐 하는 거니...
이렇게 우리 부부는 피나클랜드 탐방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천안아산 근처에서는 꽤나 가까운 곳으로 가족 나들이 가기 좋다 생각되었었어요. 지금은 아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데... 벚꽃이 이번 주 한정이라 벚꽃부터 서둘러야겠네요. 포스팅 마치고 바로 나가봐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더 좋은 추억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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