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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정선, 강릉 국내 여행 코스_190803~04

by 쭌스파 2023. 5. 4.

회사에서 가끔 이벤트 형태로 국내 여행지 몇 군데를 지정해서 저렴한 가격에 월급에서 절반, 회사에서 절반 형태로 지원을 해서 숙소를 제공해 줍니다. 이번 한여름 성수기 시즌에 여러 군데 찾아보다가 하이원 호텔이 있길래 한 번 신청해 봤거든요. 되네요? 또 급하게 이거 저거 알아봅니다.
하이원 리조트의 경우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로 더 유명한 곳이어서... 솔직히 당첨은 됐는데 뭘 해야 할지는 몰랐어요. 일단 그냥 얼마 안 있음 결혼해서 같이 다닐 거 그전에 같이 가자 라는 생각으로 전 여자친구와 같이 갔죠. 이 전까지는 장모님이 1박 이상의 여행을 잘 못 가게 하셨더라고요.
찾다 보니 전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은 솔직히 강원랜드입니다. 한 번도 가 본 적도 없었고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고 구경해보고 싶었거든요. 말레이시아 출장 다닐 때 보던 그 모습과는 좀 다를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대략적으로 천안에서 정선까지의 자차 거리는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르는 거 다 포함해서요. 그리고 일찍 가지는 않았는데... 주차가 문제가 좀 많았어요. 그냥 주차를 어디에다가 하고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행히 자리를 잡고 올라갔어요. 한여름의 정선은... 음... 강원도라서 시원하긴 한데 딱히.. 할게 많이 없긴 했어요.
그리고 밤이 되기를 기다렸어요. 저희 가는 날 악뮤랑 에일리가 공연을 온다 해서 기대하고 있었죠ㅎ (어쩌다 보니 이게 메인인...)

여름 정선의 하늘은 생각보다 아름답네요.

도착하고 나서도 크게 할 일은 없었어요. 그저 주위 구경 좀 하고 돌아다니다가 하루 단위로 하는 공연이 어디에서 하는지 카운터에서 물어보고 쉬었죠. 딱히 할 거가 많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올라갔어요. 아 참고로 하이원 리조트… 상당히 큽니다.  걸어 다니기에는 상당히 고도가 높고 낮고 가 심해서 쉽지 않고요. 정기적으로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어요.

나름 일찍 도착해서, 그래도 가수들이 잘 보이는 자리에 자리 잡았네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름의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많이 없었어요. 아래에 워터파크가 있긴 하지만... 캐러비안베이를 경험해 본 저희는 정선 워터파크까지는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강원랜드를... 더 많이 가보고 싶기는 했었죠. 그리고 실제로도 가 보긴 했습니다 ^^

제대로 올라가는 지 모르겠네요...악뮤입니다.
이번엔 에일리 공연이었고요..화질이 깨지질 않길 바랄 뿐...

이렇게 대략 가수당 30분 정도씩을 공연을 했어요. 한 여름밤에 선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제 고향이 여수이다 보니 연예인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거든요. 정말 집중해서 보고 즐기고 느꼈던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 밤이 되어 둘러본 리조트에요. 여긴 저희가 머물던 호텔이 아닌 리조트 공간이에요.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둘러보니, 야경을 이쁘게 꾸며 놓았더라고요. 특히 이쪽은 호텔과는 다르게 산 정상 쪽에 있는 리조트인데요.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감상할 수 있도록 LED 조명들로 이쁘게 꾸며 놓아서 열심히 사진 찍었어요.

전 여자친구님 완전 신나셨네요.

한참을 그렇게 사진을 찍고 놀다가 이번엔 강원랜드를 가보기로 합니다. 나름 강원랜드 입장까지의 몇 가지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코로나 전이라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요.

강원랜드를 입장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하이원 카드도 만들었어요. 즉석 사진 느낌.

한 가지 놀라운 건, 상기의 영수증처럼 언제 어떻게 몇 번 왔는지 주민등록번호 및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강제적으로 중독을 끊어내려고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입장에서는 휴대폰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구경하다가 5만 원 정도를 배팅해 보았어요. 전 1~2천 원씩 했는데, 와이프는 최소 5천 원씩 배팅하더라고요. 처음에 10만 원 계획하고 갔지만 5만 원만 쓰고 얼른 빠져나왔습니다...
이렇게 강원랜드에서 도박에 대해 살짝 맛보고,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은 정신없이 움직였어요. 강릉을 찍고 다시 천안까지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라 바쁘게 움직였어요.

강원도는 해바라기가 올라오더라고요. 8월 한 여름인데..하하

부랴부랴 차를 끌고 가는 길에 한 컷 찍어봤어요. 날씨도 너무 좋고 꽃들도 너무 이뻤어요. 그리고 이윽고 강릉 도착~!
최근, 화재로 인하여 많이 힘드신 강릉 주민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자연재해는 정말 무섭더군요...

강릉 먹자골목입니다. 다양하게 있었어요

원체 해산물을 잘 먹지 않는 저지만, 강릉까지 왔으니 해산물 집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결국 해물 파전에 오징어 튀김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나요.

핫 플레이스를 잘 찾아내는 트민녀입니다. 전 따라다니는 사진 작가이고요 ^^;

전 이런 거 어디 있는지 잘 모르는데, 와이프는 또 찾아내어 옛 시골길에 그려진 벽화를 보면서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정신없이 살던 삶의 한 가닥 여유가 생기는 시간이었어요.

한참 유행하던 인스타 인증샷~! 동해 바다에 발 한 번 담궈보았어요.

한 여름답게 많은 사람들이 동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놀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당일 자로 복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발만 담가보며 동해 바다 맛만 보고 카페에 잠시 들렀습니다. 여름은 여름인지라 너무 덥더라고요.
예전 군대 있을 때 생각도 많이 났었습니다. 전 고성~속초 해안 쪽에서 근무를 했었거든요. 아주 많이 났었어요. 천안함이 군 생활에 발생해서 마지막을 힘들게 보냈던 기억...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여행으로 올 수 있게 되어 또 한편으로는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 군인들 파이팅입니다.

강릉 카페 거리에 잠시 들렸습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이 그리워서요.


강원도 카페 거리에서 그나마 자리가 있는 곳에 들어와서 커피 한잔 했어요. 카페 거리답게 인테리어도 상당히 잘 되어 있고 아늑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장시간의 운전을 앞둔 상태에서 운치가 있었다 할까요? 하루만 더 쉬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이렇게 강릉 여행을 마치고 천안까지 약 3시간 반 정도를 소요해서 도착하였습니다. 일요일 복귀하는 차량은 어마어마하게 막히더라고요. 그래도 즐거운 국내 여행이었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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