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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정보들/특별한 경험

코로나 재확진 후기(2) - 생각보다는 조용하게 흘러간다.

by 쭌스파 2023. 2. 4.

코로나 재확진 후기(1) - 결국에는 확진되었다. (tistory.com)

 

코로나 재확진 후기(1) - 결국에는 확진되었다.

아들과 와이프의 코로나가 잠잠해져가고 있었는데, 회사에 출근해서 어김없이 퇴근하고 집안일하고 잠들어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코로나가 찾아왔다. (230131) 갑자기 목이 칼칼하다. 어 뭐지? 갑

longlee.tistory.com

 

<230203>

어느 날과 동일하게 기상했다. 여전히 증상은 목 아픔, 몸살 정도가 다인 거 같다.

몸살도 강한 몸살도 아니고 내 생활이 온전하게 지켜질만한 몸살.

아침부터 아들이 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하긴 매번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는 아빠가 집에 있으면,

어김없이 아침마다 찾아와서 나를 깨우고 컴퓨터 시켜달라고 조르니ㅎ

워킹 데이 기준이었기 때문에 일단 코로나로 인한 휴가를 받았지만 원격 접속을 신청해서 켰다.

이래나 저래나 근태는 처리해야 하니.

하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기억 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전달하고 나니...

딱히 할 게 없었다. 근태 상으로도 코로나로 인한 휴가이니 꼭 접속하지 않아도 됐었고...

그리고 나서는 집안일을 했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했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코로나를 걸린 이유는 아들과 와이프가 걸린 바이러스가 내게 옮겨진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

내 몸에서 변이가 일어나도, 결국에는 하위종일테니 이미 열로 엄청 고생한 아들이나 후유증이 남은 와이프나 크게 문제가 없을 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이미 와이프와 아들은 내가 작년 코로나에 감염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가끔 마스크 쓰라고는 하지만 개의치 않아 했다. 오히려 심심하면 밖에 나갔다 오는 정도...

오늘도 아들 데리고 아울렛 가서 아들 신나게 뛰어 놀게 해주고 나는 집에서 격리한채 집안일만 하고 있었으니...

 

다만 후유증으로, 잠이 많이 늘었다.

나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인데, 오후에 2시간, 저녁에 2시간을 쪼개서 계속 잠들었다.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있는 상태이다보니 여전히 몸이 힘들어하는 건 맞는 것 같다.

불규칙한 수면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고삐 풀린 채 열심히 놀고 있는 내 모습이라서 그럴까...

 

<230204>

어제 4시까지 게임하고 놀다가 잠들어서, 아침 9시에 아들이 문짝 뚜드리는 소리에 깼다.

아침 식사를 하고, 아들과 놀아주다가 낮잠 자러 가면 나는 '던전 앤 파이터' 게임을 했다

(추억의 게임. 04~05년도에 친구들과 하던 기억으로 지금도 아주 가끔 한다)

그리고 점심 식사. 하고 와이프 잠시 마트 장보러 간 사이 아들 뽀로로 틀어주고 같이 놀다가

와이프 와서 저녁 식사. 어차피 격리로 밖에 나가지 못한다.

자연스레 빨래, 설거지 같은 집안일들은 집에 있는 동안에 열심히 하고 있다.

와이프가 많이 좋아 한다.

(매번 회사 가서 퇴근하면 지친 상태로 아들이랑 놀아주다 아들 자면 나도 잤으니..)

 

아들 재우고 나서 나도 조금 놀고,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 정리도 다 해놓고 고민한다.

격리 중인데, 잠시 쓰레기 버리러 나갈지 말지에 대한 고민.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확실히 이전과 다른 분위기인것 같다.

하지만 뭐...결국에는 나가지 못하겠지만...와이프한테 부탁하겠지만...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바깥 바람이 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상태이다.

 

지금 내 상태는 인후통 이외에 가끔 미열 느낌(그래봤자 36.7도)만 있고,

몸살도 거의 없고 아! 끈적한 코가 많이 나온다. 코로나가 끝나갈 때 쯤의 증상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끝날 때는 아닌 것 같다. 끝날 때의 확실한 느낌은 내 경험에는 인후통이었으니...

이래나 저래나 확실히 이전 39도를 넘나드는 감염 때랑은 다르게 좀 편안하게 가는 느낌이다.

 

에휴..게임 그만 하고 일찍 자야겠다. 코로나 후기지만, 일기에 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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