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일 차예요~! 시간 참 빠르네요. 신혼여행이랑은 비교도 안되네요...
실제로도 짧게 다녀왔어요... 신혼여행은 7박 9일, 제주도는 3박 4일.. 하하
해도 뜨지 않은 셋째 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어요. 저는 아침을 꼭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다행히 펜션에서 아침을 제공해 주더라고요.
피자같이 생긴 토스트였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ㅎ 맛있게 냠냠하고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와이프가 가고 싶어 하던 푸딩 집을 갑니다. 이름은 <우무> 였어요.(사진에 잘 보이네요)
집이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감성이 있는 집이었어요. 와이프의 인생샷을 위해 전 길 건너서 계속 카메라를 눌러대고 와이프는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중간중간에 차 지나가면 모두 삭제. 그렇게 평범한 일상 샷이 만들어졌어요. 저희가 정말 일찍 와서 사진은 마음껏 찍었네요.
(가게 문도 열기 전에 왔었으니...ㅋㅋ)
이윽고 오픈하자마자 푸딩을 2개 사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그 이상의 기억은 없습니다..ㅋㅋ
사진 찍어놓고 보니 왜 사람들이 모이는 줄 알겠더라고요. 옛날 감성에 현대식 음식의 조화의 느낌이 좀 있었어요.
초코맛 푸딩은 덤이었습니다.ㅎ
그렇게 아침 일찍 소란(?)을 피운 후, 바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어요. 해물 라면을 먹으러 갔는데... 문제는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재빠르게 검색~! 상호명은 딱 보니까 알겠네요. <놀맨> 라면집이었던 것 같아요.
보자마자 기억났던 게, 여기는 원래 식당이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으로 옛날, 그러니까 30여 년 전에 있던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그리고 딱 해물 라면만 팔았던 곳이라 흔치 않았거든요.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도 다양한 set는 많은데 해물라면만 파는 곳은 흔치 않아 보여요 ㅎ
워래 해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여기서 먹어보는 건 정말 달랐어요. 일단 바닷물...로 인해 조금 짜긴 한데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게가 한 마리씩 들어가 있다 보니, 생각보다 먹을 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반찬은 주지도 않아요. 빨리 먹고 빨리 나가라는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먹고 나왔어요.
해물 라면 먹고 나와서 애월 앞바다 사진을 하나 찍어봤는데... 이게 몰디브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가 분명 이쁘고 아름다운데 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몰디브가 나빴어요.
해물라면 맛있게 먹고, 차 끌고 가던 도중에 보였던 아기자기한 초등학교예요.
마침 학교 방학 시즌이라 학생들도 없었고, 배경이 너무 아기자기한 게 이뻐 보여서 들어갔어요.
그런데 저희같이 사진 찍고 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는지,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판도 있었어요...
조용히 사진만 찍고 가기고 하였습니다.
몰디브만큼은 아니어도, 국내 관광지 중 길 가다 찍어도 화보(?)가 되는 배경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다음 목적지는 <새별오름 나 홀로 나무>였어요.
다만 여긴 조금 특이했던 게, 따로 관광지화된 곳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 보니 들판에 저렇게 나무 한그루 덩그러니 놓여있었어요.
사람들은 거기에 줄 서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한겨울 날씨가 꾸리꾸리 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질서가 지켜지며 각자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어가시는 것 같았어요.
서로 찍어주고 도와주고... 그러면서 슬쩍하는 게 유럽이라면, 한국은 그저 안전한 나라죠.
돈만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가 한국인 건 사실인가 보네요 ㅎ
다음은 <우유부단>으로 이동했어요.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먹는 거)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와이프가 찾아놓은 아이스크림 맛집이었어요.
옆에 목장도 있고 다양하게 있지만, 전 아이스크림만 바라보고 갔기 때문에 눈에 차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우유부단에서 아이스크림을 획득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동백 포레스트입니다. 하하하
제주도 여행의 짧은 일정에 같은 곳을 두 번이나 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 지금도 저는 와이프가 뭔가를 하고 싶어 할 때는 말로는 안돼, 하지 마, 하면서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잘못한 거 없는데...ㅋㅋㅋ
무튼, 가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은 창 밖으로 사람이 많이 없었습니다. 대기도 별로 없었기에 금방 사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 장소 값으로 입장료를 한 번 더 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신혼이고 와이프 좋다는 거 다 해주던 시절인데요 하하하하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이가 자라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지금은 아들을 위해서 소아과 새벽에 나와 줄 서고 있지만요... 대한민국 아빠들 파이팅...)
웬만한 목표했던 관광지는 모두 완료한 상태가 되니 이제 어디 가볼까 하다가 비누 공방이 있어 들어가 봤어요.
참 구경할 게 많더라고요. 사진도 찍고 제주도 돌하르방 모형의 방향제 하나 구입해서 나왔어요. 구경값은 내야죠 ㅋ
솔직히 오미자가 뭔지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유명하다고 하면 일단 가자고, 그리고 가서 선물도 드려야 하니까 사자고 해서 열심히 사던 시절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었나 봐요 하하;;;
오미자 김밥이 몇 개 남지 않아 2개밖에 못 샀던 걸로 기억나요. 그래서 하나는 바로 우리 저녁으로 먹고, 하나는 처가 갖다주라고 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항 근처의 숙소에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야시장이 열려 다녀왔어요
푸드트럭이 많았는데, 그중에 제 눈을 사로잡은 게 있었어요. 칠면조 다리 고기였는데... 사이즈가 어마어마했어요.
와 이 큰 걸 어떻게 다 먹을 수 있어.. 생각했는데 다 먹었죠. 네 저 먹는 거 남기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뚝딱 해치웠습니다 ^^;
칠면조 고기는 저도 처음이었어요. 근데 닭고기랑 비슷한데 향이 좀 다른 거 같았어요
참고로 배고프면 다 맛있게 먹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정말 끝났다 생각 들더군요 ㅠㅠ
다음날, 차를 반납하러 렌터카 회사에 갔어요.
역시나 풀 자차로 예약했더니 더 확인도 안 하더군요. 깔끔하게 반납했습니다.
그분들의 주 수입원인 느낌이 살짝 들었지만, 전 편하게 애용했으니 됐죠.
웬만해서는 맛없기 힘든 우동와 돈가스를 사이좋게 둘이 나눠먹고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이렇게, 신혼여행 후 2주일 만에 둘은 국내 여행을 마무리하고 오게 됩니다.
여행을 꽤 좋아하는데, 저도 못 가본 지 오래됐네요.
저 여행 이후로 준비하고 있던 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수수료 물고 비행기 취소했어요.
해외 나갔다 오면 자가격리 2주씩 걸려있다 보니 어디 갈 엄두도 안 나고 회사 내규도 못 가게 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저런 시기적인 기회를 잘 이용했고, 그 이후로 애가 태어나면서 쪼들리는 삶은 시작되었죠 ㅋㅋ
그래도 지금 행복합니다. 오빠와 아빠를 번갈아가며 외치는 아들놈을 만나고,
이사로 인해 금전적으로 힘들지만, 내면의 행복이 조금씩 커가는 느낌이에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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