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전 여전히 회사 다니고 와이프는 일 그만두고 쉬던 시절이에요.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처가에서는 성인이 되고 난 후에 여행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마침 회사에서 추첨하는 성수기 여행 신청에 당첨이 되었어요.
그래서 주에 1회 정도 처가를 가는데, 이때 장모님, 장인어른께도 말씀을 드렸더니 장인어른께서는 정말 가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성인이 되어 가족 여행도 한 번도 없었던 게 컸을까요. 저로 인해 처갓집에서는 처음으로 가족 여행을 계획하여 떠나게 됩니다 ㅎ
먼저 간 곳은 <카페 산>입니다.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네요. 경기도 광주에도 동일 상호명의 카페가 있어요.
제가 갔던 곳은 단양에 위치한 <카페 산>입니다.
이곳의 광고 문구를 보면요. '하늘과 맞닿아 있는 카페 산'이라고 하는데요.
가 보시면 알게 됩니다. 정말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저희가 여기와 본건 실제로는 두 번째예요. 연애하던 시절에 와이프랑 둘이서만 와 본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장모님 장인어른에 처형 처남 모두 데리고 오는 건 저뿐만 아니라 와이프에게도 처음이었을 거예요.
불행하게도 날씨는 조금 미세먼지가 껴있네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거라 배웠습니다. 아휴.
그래도 옆에서 페러글라이딩 하는 산속에서 코로나 시국에 맘 편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처갓집 식구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었기에, 그리고 아직 애가 없을 때라서 맘 편하게 구경하고 편히 쉰 것 같아요. 다들 코로나 시국에도 마스크는 꼭 쓰시더라고요.
(저 중에 장모님, 처형은 아직 코로나 한 번도 안 걸리셨네요)
카페 산에 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저 컵, 그리고 나름 똥폼 잡고 한 컷 찍어봤는데... 저도 이제 나이가 먹긴 먹었나 봅니다. 웬 아저씨가 젊은이 옷 입고 찍은 사진처럼 보이네요...
적절한 배경과, 인물들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졌네요. 코로나 시국이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커피도, 빵도 비싸요 ^_^;
아직도 제가 제일 사랑하는 와이프의 초상권은 지켜주고자 합니다. 전 글렀어요.ㅋㅋ
이렇게 단양에서 조촐한 휴식을 취하고, 강원도로 넘어갔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육백마지기였어요.
여행 가려고 세차 다해놨는데, 육백마지기 올라가면서 차 바로 헌 차 되었습니다... 이때 제 기억으로 1만 킬로도 안되던 시절인데요. 흙먼지로 세차 가능하니 미리 인지하고 가세요 ㅋㅋ
육백마지기 같은 경우는 인위적인 관광지라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많이 났어요. 실제로 고산 지대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관광객을 위한 건 저 계단, 그리고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정도였던 거 같아요. 역시나 코로나 시국으로... 다들 열심히 마스크 끼고 다니던 시절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둘러보고 사진 찍으러 다녔어요.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이름도 잊어버릴 정도로 인생 바쁘게 살았나 봐요... 아직도 93년 대전엑스포 꿈돌이는 기억나는데... 나이는 못 속이는 시간이 왔나 봐요 ㅠ
(수호랑!! 반다비!!! 얼른 찾아봤습니다 ㅋㅋ 5년 전이지만 기억이 없네요 -_-;)
저런 거 보면, 역시 엄마에게는 딸이 꼭 필요한 거 같아요. 하지만 우리 와이프는 더 이상의 애는 없다며 선을 그었죠.
저는 딸 하나 더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들이라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하하;;
육백마지기를 들리고 나서, 다음은 저희의 숙소인 정선 하이원 리조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이전에 와이프랑 정선 하이원 리조트를 가 본 경험이 있었는데, 이 당시에는 주목적은 호텔 숙식 + 인생 첫 베팅(!!!)이었으나, 아쉽게도 저는 쫄보라서 그렇게 못하거든요...
이번에는 리조트로 가다 보니 꽤 멀리 올라왔네요 ㅎ
그리고 숙소에서 2~3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습니다. 모여서 이야기하고, 장인어른은 티브이 보시고, 휴대폰도 하고, 잠시 누워있고 등등요.
그리고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나왔어요. 여름에 하이원 리조트에서는 매일 가수들을 불러서 공연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바로 보러 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든 게 자유롭습니다. 돗자리 펴고 앉아서 공연을 보기만 하면 됩니다. 이 날 홍대광 님, 정은지 님 공연이 있었는데... 둘 다 정말 노래 잘하시더라고요. 정신 놓고 보느라 사진을 얼마 못 찍었습니다.
하지만 한 여름의 하이원 정선 리조트에서, 코로나 시국으로 강원랜드까지 막혀있다 보니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어요. 결국 저 공연을 끝으로 들어와 푹 잤습니다.
(코골이로 인하여 다른 방에 혼자 잠든 건 안 비밀)
그나마 제가 늦게 일어나긴 했는데... 혹시나 하고 베란다에 가서 또 비 오나 봤는데... 너무 이쁜 자연경관만 보고 왔네요 ㅎ 역시 날씨 좋은 날의 휴가가 제일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줍니다 ㅎ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는데 제 휴대폰에는 증거 사진이 없었습니다. 탔는데 탔다고 말을 못 하나 싶었는데, 와이프의 아이폰에는 이쁜 사진이 하나 남아있네요.
사진은 역시 아이폰입니다. 갤럭시 별로입니다. 어찌 됐든 아이폰 사진은 가장 뒤에 갖다 붙여놨어요.
(너무 느낌 차이가 많이 나서요..)
이렇게 하이원 리조트에서의 하루를 마치고, 장모님이 가고 싶어 하셨던 정선 5일장에 방문하였습니다.
다만, 너무 가격이 예사롭지 않아 정선 5일장은 구경만 하였고, 점심으로는 소고기를 먹었습니다.
가족 여행 가면 이 정도는 해줘야죠 ㅎ
둘째 날은 다음 날의 일정(출근 등)으로 큰 일정 없이 바로 천안으로 복귀하는 일정이었기에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장인어른께서는 사위가 만들어준 여행 때문에 이렇게 가족 여행 와서 고맙다고 하셨고, 처형 와이프 장모님은 힘들어하셨습니다..^^;; 처남은 이렇게 자주 가면 좋겠다 하더군요.
일정은 이 정도로 마무리되었고, 아래 앞서 말씀드린 아이폰 사진입니다. 감성의 차이가 너무 나긴 해요... 그래서 따로 올렸습니다.
사진은 역시 아이폰입니다.(갤럭시 13년 골수 유저 인증 완료)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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