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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230416~17 경주 여행 with 대학 동기들

by 쭌스파 2024. 2. 19.

안녕하세요 쭌스파입니다.
 
결혼한 이후, 와이프와 아이를 두고 여행 가기는...정말 쉽지 않죠.
하지만, 그 전부터 진행해오던 모임이 있다보니, 조심스레 물어봤었습니다.
"나 대학 동기 모임 있는데 같이 갈래? 경주야."
"난 그런 자리 불편하니 오빠 혼자 다녀와."
 
이렇게 전 오랜만에 와이프와 아이를 눈물(?)로 내버려두고 경주 가는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우울한 날임에도 괜시리 신나는(?) 이 마음.

기차 역에 도착하니, 이미 동기들은 와 있네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그래도 모였으니 기념샷 찍짜고 흐린 날 신경주역 앞에서 우리 이렇게 모였습니다 하고 39세 어른들끼리 모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언제 봐도 반갑고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거리가 꽤 되는 여행지임에도 차를 끌고 온 친구들이 있어 그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식당을 갔는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낙지 전골 집이었어요. 하지만 동기들 모임에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혼자 분위기 망치면 안되죠.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낙지 전골이었어요. 살아있는 상태로 들어가니 마음이 조금 아팠습니다..ㅠ

 
그리고 카페로 이동했어요. 원래 목적지는 석굴암 쪽이었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많은 인파로 인하여 바로 찻집으로 틀었습니다. 경주라는 지역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연 경관과 잘 어울러지는 한옥이 아닐까 싶어요.

괜시리 이쁜 꽃, 그리고 절경

그렇게 비 오는 흐린 날 잠시 외관 구경을 하고 찻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들 오미자차 비슷한 걸 많이 마시던데, 저는 한약재 쪽은 그닥 선호하지 않아 제가 그나마 좋아하는 유자차를 선택했죠. 
 그리고 역시 예상대로...맛있었습니다. 역시 유자차~!
 

< 신라방 찻집> 이었습니다. 가볍게 한 잔(?) 씩 했지요.

 1년에 두 번 보는 동기들인데도 모이면 수다가 많아집니다. 남자들은 나이 먹으면서 여성 호르몬의 증가(?)로 수다가 많아지고, 여자들은 원래 수다가 많아요. 결국 다 수다가 많아지는 나이 39세네요 ㅎㅎ

여전히 기럭지는 모델 급인 친구 지씨 ㅋㅋ

그렇게 한참을 수다를 나누다가 또 사진 찍고,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폰 꺼내면 또 사진 찍고, 그러다가 또 누군가가 자기 배경으로 우리를 써 먹어도(?) 재밌다고 또 사진찍고, 저희는 그렇게 참 단순하게 잘 놀았네요 ㅋㅋ 

이번엔 백씨가 저희를 배경으로 썼군요 ㅋㅋ

한참을 그렇게 사진 찍고 놀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웃뉘웃해지는 저녁이 다가와서, 부랴부랴 안압지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안압지>는, 지금은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동궁과 월지>라는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고, 이 마저도 2011년부터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저희가 약간 올드해서 아직도 안압지로 알고 있나봐요.
 사연이 어찌됐든, 저희는 또 신나게 입장하고 있었답니다.

&amp;amp;amp;lt;3호 복원 건물&amp;amp;amp;gt; 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누각이에요. 입장 가능해요

당시 기억으로 어른 입장료가 인당 3천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저희는 해가 있을 때 들어가서 여기저기서 우리끼리 사진 찍고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더라고요. 

이 상태로도 상딩히 이뻐 보여서 한 컷 찍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해가 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안압지의 모습은 상당히 평온해 보였어요. 호수로서의 잔잔함과 옛 건물들과의 조합이 생각보다 멋진 경치를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야간개장!!

 19시가 되자, 조명들이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모두들 휴대폰을 꺼내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21세기임을 감사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카메라인 것 같아요. 모두가 들고 있는 휴대폰으로 자연스레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것. 현대 기술의 발전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위치를 바꿔서 다시 한 번 찍어봤어요.

위치를 바꿔서 사진을 다시 한 번 찍어봤는데, 그 사이에 해는 많이 저물었네요. 해가 저물자 더욱더 건축물들이 빛이 나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찍게 된 안압지 내의 &amp;amp;lt;동궁&amp;amp;gt;이네요.

 아직도 저 명칭이 좀 어색하지만, 명칭이야 어찌됐든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로서의 역할 제대로 해주고 있네요. 야경이 너무 이뻤습니다. 
 

야경을 배경 삼아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이에요.

20년된 우정인지라, 모두들 서로의 인생샷을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어줍니다. 저 또한 많이찍어줬고요. 왼쪽 사진은 정말 길게 나왔네요 ㅎ 오른쪽 사진은 정말 불쌍......전 이런 컨셉도 좋아합니다 ^^ 

친구들과 모여서 서진 한 장 찍었습니다.

스티커를 붙이는 도중에 뭔가 착오가 있었나봐요. 어피치가 누워있네요 ㅋㅋㅋ 하지만 저 친구가 저희 중에서는 제일 관리도 잘하고 잘나가는 친구랍니다. 멋진 친구에요. 필라테스 요가 피부관리 등 자기 관리에 있어 진심인 친구.ㅋ 

경주에만 있는 스타벅스에요. &amp;amp;lt;스타벅스 경주대릉원점&amp;amp;gt;

예전에 와이프랑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와이프의 워너비 중 하나로 방문했던 적이 있어요. 전 당시 스타벅스를 좋아하지 않던 시절(지금도 좀 비싸서 혼자서 가진 않아요)이라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가자해서 따라갔던 곳이지만, 이번 친구들과는 가게 되었네요.

아까 관리 잘하는 어피치 친구가 몰래 놀러 가자고 있던 친구들과 같이 갔어요.  마지막까지 안 들켰는지는 모르겠지만...어찌됐던 저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어요 ㅎ
그렇게 가서 또 사진을 찍었죠. 바로 아래처럼 ㅎ

인생샷을 좋아하는 어치피입니다 ㅋㅋ

무튼 이 친구가 4명을 데려가서 커피 한 잔 쏘고, 우리는 어피치를 위한 사진 기사(?)가 되어 여러 각도에서 여러 가지의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뒷 모습이 엘레강스(?)한 사진을 여러장 찍었죠 ㅎ

그리고 복귀해서 다른 팀에 있던 친구들에게 혼났죠. 준비 안 하고 어디 놀러갔다 오냐고 ㅋㅋㅋ 

제가 예약하진 않았지만 묶었던 숙소는 꼭 사진을 찍어요.

실내 사진을 촬영하거나 준비하지는 못했어요. 저도 뒤늦게 들어갔으니, 다 준비하고 있는데 저만 놀 수는 없었으니까요. 중간에 잠시 나와서 외관이라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소는  <헤이미쉬 풀빌라>였어요. 밤에 찍었을 때는 잘 보이지 않았고, 그저 야간에도 날씨가 춥지 않으면 풀빌라를 이용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위에 사진에 있는 저 건물이 다 같은 소속인거죠.
 

아침에 다시 한 장 찍어보니 잘 보이네요.

저희가 묶었던 가장 큰 방인 3층을 제외하고, 오른쪽은 보이는 것처럼 2층 단층 원룸 크기의 방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조사하고 예약한 게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아요 ^^;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정리를 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 유명한 <황리단길> 입니다 ㅋ

&lt;황리단길&gt; 이라고 딱 보이네요.

 
 아침 일찍 주차를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 식당 들은 영업준비를 하는거 같았어요. 가위바위보해서 진 친구들이 남아서 웨이팅을 서고, 승자들은 주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추억의 문구점을 포함해 예전 가옥들의 형상을 유지하면서 GS25시 같은 신식(?) 편의점이 들어가 있는 게 생각보다는 재밌네요 ^^;

모든 건물이 한옥으로 지어져 있네요 추억의 문구점 ㅋㅋ

 
가위바위보에서 진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다시 부랴부랴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솔직히 이름을 잊어버려서 다시 한 번 찾아봤는데, <1994dining>이라는 곳이었어요.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지만, 일단 웨이팅에서 이 가게의 맛집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저희 친구들 안기다렸으면 못 갈뻔 했으니까요 ㅎ

&lt;1994dining&gt; 꽤 맛있었어요.

 
계모임의 계비 사용의 취지에 맞게(?) 정말 맛있게 푸짐하게 먹고 난 후,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 차나 한 잔 할까 하고 카페를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곧 40을 맞이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마음 속에는 아직 동심이 남아, 여기저기 이쁜 배경을 벗삼아 열심히 사진을 찍네요 ㅎ 
그래. 우리 아무리 늙었어도 동심만은 잃지 말자!!ㅎ

평균 나이 39세....왜냐면 다 39세였기 때문이죠..ㅋㅋㅋ...이 마저도 작년이라니..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했지만, 저희도 여기 사람이 아니다보니 결국 입간판 괜찮아 보이는 곳 찾아갑니다. <동경>이라는 카페였는데요. 어차피 전 어딜가나 동일하게 아메리카노만 마시기 때문에 상관없었죠. 카페를 잘 안 가리는 편입니다 ^^;  

대문에 이미 &lt;동경&gt;이라고 딱 쓰여져 있습니다. 일본 느낌은 1도 안 나요.

 
옆에 옥상 같은게 보이길래 잠시 올라가봤습니다. 조용히 혼자서 경주 황리단길을 둘러볼 수 있는 옥상이 있더라고요.
아무 생각 없이 사진 찍어놓고 다시 글을 쓰며 보니, 수많은 기와집들이 보이네요. 예전에 태어났으면 이런 느낌이었을까...하고 다시 감상에 젖어봅니다.

옛 주택 옥상에서 보는 기와집들..나름 운치 있습니다.

 
저희끼리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계모임 회장님과 찐(?) 회장님이 올라가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네요. 근데  왠지 모를 갑을 관계(?)가 느껴지는 건 어떤 이유일까요 ㅋㅋㅋ
저희끼리도 한참 웃었던 것 같아요 ㅎㅎ

자네 사진 그따구(?)로 찍을꺼야~그럴꺼야~...ㅋㅋㅋ

 
결국엔,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헤어짐의 시간은 다가왔습니다.
벌써 알고 지낸 게 20년 가까이 되는 친구들이고, 각자가 각 자리에서 엄마, 아빠, 선배, 후배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가 잠시 모든 걸 잊고 돌아갔던 시간만큼, 다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한 곳으로 가게 되네요.
<신경주역>에서 각자의 시간표에 맞게 기차를 타고 복귀를 합니다.
즐거웠지만, 끝은 항상 아쉬운, 20년지기 친구들의 경주 여행 포스팅은 여기서 끝나지만,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하며 다시 일상에서 열심히 살아갑니다. ^^

한 번 오기도 쉽지 않은 경주이지만, 그만큼 신나고 재밌게 놀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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